최근 세월호 사건으로 희생자가 많았고 국민들은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애통해 했다. 추모분위기도 그렇지만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고 배가 침몰한 후에도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서 바다에 뛰어들게 했다면 대부분 구조될 수 있는 사건이었는데, 일부 어른들의 잘못으로 많은 학생들을 포함한 희생자가 발생하였다. 그렇지만 국민들은 자발적으로 희생자 가족들을 도와주고 격려를 해주었으며 향후에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을 다할 것이다.

 

"감자이웃"을 이러한 상황속에서 읽기 시작하였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애도 읽었는데, 마음이 훈훈한 이야기다.

아파트앞 화단을 가꾸는 103호 할아버지는 이웃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지만 사람들은 어색하게 인사를 받으며 지나친다.

과거 시골에서 살 때에는 동네 사람들이 서로 누구네 가족인지 알았고 인사도 건네주고 받았으며 무슨 일이 있을 때에는 서로 도와주는 뿌듯한 정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살기에도 바쁘지만 아파트에 살고 서로 간섭하기를 싫어하기 때문에 이웃들을 잘 모르기도 하고 얼굴을 알아도 아는 척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나의 경우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이웃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인사를 건넨다.

모르는척하면 어색하지 않나.  인사하는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103호 할아버지는 감자가 혼자 먹기에 많다고 이웃들에게 나눠준다. 나줘주는 양이 아주 많은 것은 아니지만, 203호는 닭복음탕을 만들고, 303호는 감자전을 지글지글 부치고, 304호는 감자를 오븐에 노릇노릇 굽는다.403호는 매콤한 생선조림에 감자를 넣어 만들고, 404호는 감자 샐러드를, 504호는 카레를 만든다. (감자가 들어가는 요리가 꽤 많네요!)

 

 

 

그리고 혼자만 먹지 않고 모두 할아버지와 나눠 먹는데...그러면서 이웃들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쑥스럽게 인사를 한다.

할아버지가 어른으로서 동네 분위기를 따스하게 만드셨다.  꼭 나이드신 어른이 아니더라도 조그만 것 하나가 동네를 살기좋게 바꿀 수 있다.  우리는 살면서 오해를 하기도 하는데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파트에 살지만 오손도손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는 인사 하나부터 잘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이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하는 어른도 보았으면 한다.

나이값 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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