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 - 월스트리트의 투자 귀재 짐 로저스의 미래투자전략
짐 로저스 지음, 이건 옮김 / 이레미디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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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란 머니게임이기 때문에 피부에 와닿는 중요한 의사결정의 순간이 있으며 결과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 수많은 투자가가 있고 역시 조언을 해주는 사람 또한 많지만 누군가의 입만 바라보기에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심사숙고하는 경향이 많고 이 책 저 책 여러 책들에 관심을 갖기도 하며 재테크 강연회에 꼭 참석해야 마음이 안정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투자에 실패하면 우울한 마음으로 며칠동안 잠을 못잘 때도 있다.

 

투자란 무엇인가. 물가상승에 저금리에 맞서서 난 어떻게 해야 하나.

투자에 성공했던 많은 선배 투자자들의 책들을 읽으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현재의 투자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지만, 짐로저스만큼은 투자에 성공했고 언행일치를 위해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전설적인 인물이므로 그의 말과 그의 저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짐로저스는 조지소르스와 퀀텀펀드를 공동설립하여 10년동안 4,200%의 수익률을 올렸으며 37세에 은퇴한 후, 콜롬비아 경영대학원에서 재무학을 가르쳤고 2007년에는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특히 여행을 좋아해서 한번은 오토바이로, 두 번째에는 자동차로 세계일주를 한 괴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러한 짐로저스의 일생을 다룬 자서전(?)이기도 하면서 투자철학을 군데군데 언급한 투자지침서라고 생각한다. 시간적 흐름에 의한 그의 인생이야기는 상기와 같이 언급한 내용으로 대체하고 이하에서는 그의 투자철학을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트로이 목마를 성안으로 끌어들일 때 위험을 경고했던 트로이 공주 카산드라처럼 이 책을 쓰는 목적은 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 상황에 이르게 되었으며 어떤 식으로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지를 조명하려는 것이라고 시작하는 그는 인생에서 성공은 변화를 예상하는 능력에 좌우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향후 금융위기 이후 우리세대에서 상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듯하며 여러 국가의 엄청난 부채 때문에 우리 모두의 생활방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그의 주장은 현재의 위기완화가 미봉책일 뿐이라는 여러 학자들의 주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과 같다.

그는 성년기에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될지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예측변수는 10대 시절의 돈벌이 경험이라고 말하며 학생들에게 철학과 역사를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부자가 되고 싶으면 금융의 시대가 끝났기 때문에 농부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한편, 투자는 멈추지 않고 끝없이 이어지는 도전, 게임, 전쟁이라고 못박는다.

어떤 직업을 얻을 것이냐는 보수가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기전에 그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 자신에게 적합한지부터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어디에 투자해야 하느냐고 물을 때 내 말에 귀 기울이지 말고, 다른 사람 말에도 귀 기울이지 마라. 투자에 성공하려면 자신의 지식이 풍부한 분야에만 투자해야 한다. 누구에게나 전문분야가 있다. 자동차든, 패션이든 누구나 많이 아는 분야가 있다.”라고 대답하여 혹세무민이 아닌 투자의 성자처럼 답을 내놓고 있다.

또한 우연히 투자에 큰 성공을 거두더라도 투자만은 생각하지 말고 앉아서 기다릴 때를 알아야 한다고 말하여 현명한 판단을 중요시한다.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는 평생 투자 기회가 25회뿐인 것처럼 신중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투자로 돈을 벌 수 있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난 왜이리 급히 투자해서 손해를 볼까.

중국을 제외한 브라질, 러시아, 인도에 대해 부정적인 그의 견해를 최근 신흥국 증시보다 선진국 증시가 더 오르고 있다는 점이 그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유럽에 대해서는 어떤 나라가 채무상환이 불가능할 때 그냥 망하게 놔두는 것이 상책이라고 한다. 시장이 수천년 동안 사용한 방법처럼.

오늘날 중국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기업가정신을 불러일으킨 덕분이고 상품 부족 탓에 세계 곳곳에서 사회불안이 고조되어 30년이상 장기 독재국가의 정부가 가장 취약해질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는 향후 최고의 투자처로서 북한과 미얀마를 꼽고 있다. 그리고 중국 관광업 또한 유망한 투자대상으로 추천한다.

미국의 부활을 알려주는 긍정적인 신호로는 농업과 세일가스 및 석유추출을 들고 있다.

 

어느 것도 영원할 수 없고 영원해서도 안된다는 아서왕의 말처럼 자신은 큰 수익이 나는 투자처를 알 수 없고 최선의 방식은 다가오는 세기를 내다보면서 투자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두 어린 딸에게 다른 것은 물려주지 못해도 꿈꾸고, 열정을 추구하며, 실패하더라도 과감하게 도전하는 용기만은 물려주고 싶다. 유일한 실패는 시도하지 않는 것이고, 유일하게 틀린 질문은 던지지 않은 질문이다라는 것을 아이들이 이해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손에는 형광펜을 들고 한손에는 책을 들고 문장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면서 전설적인 투자가의 뒤를 묵묵히 따라갔다가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마치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가 성공확률이 높듯이 나 역시 두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키워야겠다는 다짐으로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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