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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네가 힘들까 셀프 테라피북 - 가깝지만 상처를 주고받는 이들을 위한 100개의 질문 ㅣ 나는 왜 네가 힘들까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부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서평] 나는 왜 네가 힘들까 셀프 테라피북 [크리스텔 프티콜랭 저 / 이세진 역 / 부키]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이 책은 참 흥미로웠다. 많은 사람들이 얽히고설켜 서로 관계를 맺고 사는데 항상 좋은 관계가 아니라 때때로 상대방으로 인해 에너지 낭비가 되는 느낌이 들거나 손해를 보는 것 같거나 피해자인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면 우리는 심리 게임에 빠지고 있다는 징표라고 한다.
심리 게임은 교류분석의 창시자인 미국 심리학자 에릭 번이 처음 수립한 개념으로 사람들의 부정적인 교류가 코드화되고 반복되며 우리를 역할극 속에 가둔다고 주장하며 배역과 배우를 파악하고자 했다. 여기에 더해 교류분석학자 스티븐 카프먼은 드라마 삼각형을 제시해 심리 게임 양상을 피해자, 박해자, 구원자라는 세 역할을 중심으로 에릭 번의 모형을 완성했다.
여기서 조금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부정적 교류를 심리 게임이라고 지칭하는데 그 이유는 교류 당사자가 역할을 나눠 맡고 다소 과장되게 연기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교류(자주 하는 싸움)에는 늘 거의 똑같은 대화가 오가는 코드화된 반복적 측면이 있기 때문이고 싸움이 시작되는 계기가 있기 때문에 게임으로 지칭한다고 말한다.
심리 게임에 역할을 맡는 피해자, 학대자, 박해자, 구원자에 대해 말하면 피해자는 애처롭고 우는소리를 잘하며 불행하고 수동적인 사람으로 순수하고 무구하지만 힘이 없다. 허구한 날 몹쓸 일을 당하면서도 야무지지 못해 주위를 답답하게 만들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나서서 도와주는 경우도 있다. 학대자는 엄격하고 비판적이고 깐깐하고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에게 못되고 무정하게 굴거나 협박하거나 윽박지르고 신체적 폭력도 쓰면서 겁을 주기 때문에 그의 말을 거스르기란 쉽지 않다.
그리고 박해자는 학대자의 다소 완화된 버전으로 눈에 확 띄지 않게 일상 속에서 주위를 못살게 구는 사람이다. 이간질을 하거나, 인정해야 할 것을 부인하고, 자신의 고질적 욕구불만을 남에게 전가한다. 곤봉을 휘두르기보다는 조금씩 피를 말리는 유형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학대자보다 더 보편적으로 접하게 되는 역할이다. 마지막 구원자는 항상 약자를 감싸고 힘 잃은 대의를 옹호하고 나설 준비가 된 사람으로 스스로 힘도 있고, 균형도 잡혀 있고, 많은 일을 척척 해치우고, 이타주위자라고 생각한다. 늘 보호자 행세를 하는 탓에 상대를 어른애 취급하는 면도 있는데 이런 유형은 정신적 채무를 이용해 사람들을 붙들어 놓는다.
<< 심리 게임 7단계 >>
1. 게임의 발단에는 늘 떡밥을 던지는 사람(게임 참가자 1)이 있다.
2. 이 떡밥이 게임 참가자 2의 약점을 건드린다.
3. 게임 참가자 2가 자동적으로 반응한다.
4. 자동 반응이 게임 참가자에게 역할을 분배한다.
5. 덫이 설치된 교류가 오가면서 게임이 본격 전개된다. 이때 진짜 쟁점을 숨긴 채 대화를 나눈다.
6. 덫이 설치된 교류가 웬만큼 진행되고 나면 게임 참가자 중 한 명이 극적 반전을 꾀한다.
7. 극적 반전은 얼떨떨한 느낌과 드라마 삼각형 안에서의 역할 교대를 불러온다. 반전에 허를 찔린 게임 상대는 혼란스러운 기분과 수치심을 느낀다. 불쾌한 감정이 되새김질되는 부정적 효과도 따라온다.
<< 지긋지긋한 심리 게임을 탈출하기 위한 핵심 전략 >>
1. 파악하라 - 일상적인 대화의 전개와 내용을 관찰하면서 내가 하고 있는 게임,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게임을 찾아라.
2. 예측하라 - 자신의 반응과 주위 사람의 반응을 예측하라.
3. 중단하라 - 이미 자동 반응한 것을 깨달았다면 바로 뒷걸음질로 판에서 빠져나와라. "미안해, 내가 표현을 이상하게 했네. 다시 말할게.."
4. 줄여라 - 미숙하고 유치한 관계의 빈도를 낮춰 보자. 단, 커뮤니케이션은 결코 모든 변수를 통제할 수 없는 까다로운 사안이라는 현실적 자각도 있어야 한다.
5. 대체하라 - 부정적 자극을 몰래 추구하는 대신, 긍정적으로 자신의 인정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
6. 접근하라 - 대등한 상호 협력의 자세로 OK+/OK+(나는 착하고 괜찮은 사람이고 너도 착하고 괜찮은 사람이다) 유형의 관계를 만들어 가라.
<< 심리 게임, 시작도 못 하게 만드는 꿀팁 >>
1. 오해는 6시간 안에, 당사자와 직접 풀어라.
2. 사실에만 입각하라.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3. 자기 자신과 자기 욕구를 보살펴라. 그래야 자기 욕구불만이나 짜증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는다.
4. 표현되지 않은 욕구는 만족시킬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잊지 마라. 내가 원하는 바를 분명히 표현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그걸 알아주지 않는다고 앙심을 품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그 사람이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다면 나도 그의 요구를 알아서 짐작할 필요가 없다.
심리 게임을 토대로 한 인간관계는 부정적이고 피곤하며 소모적이고 유해하기 때문에 여기서 말하는 심리 게임을 인지하고 파악해서 무너뜨리거나 아예 시작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맺는 방법이다. 이 책은 100가지나 되는 다양한 심리 질문들을 통해 셀프 테라피 할 수 있는 책으로 자신은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고 각각의 상대에게 건강하게 반응하는 방법, 자신이 처한 부정적인 관계 역할에서 벗어나는 방법 등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자신의 심리를 치유하고 단단하게 다지도록 도와주는 내용의 책이었다. 인간관계가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