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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 -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
패티 맥코드 지음, 허란.추가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10월
평점 :
[서평] 파워풀 [패티 맥코드 저 / 허란, 추가영 역 / 한국경제신문]
젊은 사람들이라면 넷플릭스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넷플릭스는 세계적으로 거대한 기업이다. 나도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보기 때문에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 넷플릭스라는 기업의 빠른 성장 이야기가 궁금했고, 무엇보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인 셰릴 샌드버그가 "실리콘밸리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문서"라고 극찬했다는 실리콘밸리 기업의 지침서가 된 <넷플릭스의 자유와 책임의 문화 가이드: 넷플릭스 컬처 데크>가 무엇인지 궁금해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 패티 맥코드는 넷플릭스의 최고인재책임자로 14년간 임원으로 일했는데, 창업자이자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와 함께 독특하고, 높은 성과를 내는 넷플릭스의 기업문화를 설계하고 창조한 인물이다. 저자는 넷플릭스의 성장 과정을 추억하며 쓴 것이 아니라, 사업 환경이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는 오늘날, 높은 성과를 내는 조직문화를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안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넷플릭스만이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여러 기업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을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제일 먼저 1장, 어른으로 대접하라. 2장, 도전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하라. 3장, 극도로 솔직해져라. 4장, 격렬하게 소통하라. 5장, 원하는 미래를 지금 만들어라. 6장, 모든 포지션에 최적의 인재를 앉혀라. 7장, 직원의 가치만큼 보상하라. 마지막 8장, 멋지게 헤어져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세계 곳곳의 여러 회사들을 컨설팅 했었는데, 회사의 규모와 분야를 불문하고 이들 회사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는 매우 유사라고 긴급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한다. 그들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은 모두 같았는데, '어떻게 하면 넷플릭스처럼 마력을 지닌 자신만의 제품을 창조해내고, 그토록 민첩하고 높은 성과를 내는 조직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였고, 그래서 저자는 넷플릭스 문화를 그토록 유연하게 한 핵심적인 행동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세계가 연결되어 협력하고 원격으로 일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거기에 하루하루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기업은 예전과 같은 하향식 의사결정과 수직적 위계질서 방식을 고수해서는 안 된다며 여태껏 많은 리더들이 좋은 시스템이라고 믿고 지켜왔던 기존의 관습적인 베스트 프래틱스 방식들이 직원들의 영향력을 빼앗고 의욕을 꺾는다고 말한다. 우리가 좋은 시스템이라고 알고 있던 이 방식이 역효과를 내는 방식이라면 이 시대에 진정으로 좋은 효과적인 방식은 무엇인 걸까?
성장 속도가 엄청 가팔랐던 넷플릭스는 끊임없이 도전에 맞닥뜨렸는데, 넷플릭스 역시 처음부터 승승장구만 한 것은 아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라는 분야가 빠르게 진화하는 변화의 속도를 앞서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분야였고, 그러기 위해서 넷플릭스가 한 것은 새로운 전문 분야에서 뛰어난 인재를 채용하고 팀을 유동적으로 운영한 것이다. 그리고 훈련하고자 하는 행동들에 대해 모든 구성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했고, 그 결과 넷플릭스의 직원 한 명 한 명이 경영진과 관리자들의 철학과 그들이 바라는 행동을 이해하도록 열중했다고 한다. 이것을 슬라이드로 만들었는데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우리의 자유와 책임의 문화 가이드: 넷플릭스 컬처 데크>이다. 빠른 변화와 혁신을 끌어내기 위해 넷플릭스는 새로운 기본 개념을 도입해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크든 작든 기업을 꾸려가는 경영진이나 팀장들은 좋은 성과를 내고 멋진 팀과 훌륭한 문화를 만들고 싶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우승팀을 만들어야 한다. 기업에서 그 무엇보다 강력한 조합은 능력이 탁월한 동료와 명확한 목표, 제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라고 말하는데, 이 세 가지를 잘 어우러지게 조합했을 때 비로소 기업은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넷플릭스는 어떻게 최고의 성과를 내는 직원들을 만들었을까? 어떤 분위기가 최고의 직원들로 만든 것일까?
넷플릭스는 기존의 정책과 절차를 없애고 관료주의를 벗겨내고, 극도의 솔직함을 선택했다. 경영진이든 말단 사원이든 직원들은 모두 솔직하게 자신을 표현했고 이런 솔직함이 오늘날 넷플릭스의 문화를 이루는 하나의 축이라고 말한다. 아이디어와 문제를 소리 내어 말하고, 경영진 앞에서도 자유롭게 저항할 수 있는 분위기, 어떤 직급에 있는 그 누구라도 중요한 통찰과 걱정거리를 혼자만 끌어안고 있지 않도록 토론하고 소통했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문화 차이라고 할수도 있지만 기존의 관료주의가 뿌리 깊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가능할까 싶긴 했다. 어쨌든 기업은 창의적인 인재를 채용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서로 협력해 문제를 해결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성과가 나오기 때문에 회사의 문화가 변화하길 바란다면 단순히 일련의 가치를 표방하고 원칙을 수행하는 문제가 아니고, 당신이 원하는 행동들이 지속적으로 실행되는지 확인하고 실제로 몸에 배게 해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리더의 임무는 제시간에 놀라운 일을 하는 훌륭한 팀을 만드는 것이 전부이고 그것이 경영의 일이다.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사실이 아니며, 경영의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힘이 있기에 리더는 직원들에게 자신이 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면 아주 놀랍게도 최고의 성과를 내는 직원, 팀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의외로 술술 잘 읽히고 인상적이고 배울 내용들이 가득했다. 각각의 장이 끝날 때마다 핵심 내용을 정리하고, 리더에게 필요한 몇 가지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어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었다. 이 시대 최고의 기업인 넷플릭스에서 이미 검증된 방식들이고, 넷플릭스의 경험에서 비롯된 교훈들이다. 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제대로 된 경영,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들이기에 경영을 하고 있거나 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