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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프래질 - 불확실성과 충격을 성장으로 이끄는 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안세민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0월
평점 :
[서평] 안티프래질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저 / 안세민 역 / 와이즈베리]
2007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예측한 블랙스완으로 전세계 언론의 찬사와 혹평을 받으며 월가의 이단아, 월가의 현자, 월가의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을 가진 이 책의 저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상황이 실제로 발생하는 것이라는 블랙스완의 시대를 대비하여 이 책 안티프래질을 저술하였다. 기존에 잘 알려진 프래질과는 정반대의 의미를 가진 용어가 없다는 사실에 안티프래질이라는 신조어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여 안티프래질의 개념과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과정과 도움이 되는 실패들, 유기체의 자연적인 안티프래질을 부정하는데서 나타나는 프래질, 호르메시스, 예측, 리스크, 스트레스와 무작위성의 상관관계, 블랙스완 현상에 취약해지는 안정, 실행, 경쟁, 등 자연, 사회,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서 안티프래질을 설명하며, 생활에서 볼 수 있지만 평소 쉽게 깨닫지 못하는 원칙들과 법칙에 대해 접할 수 있었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5.gif)
총 7권과 주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적절한 비유와 다양한 예시들과 상황에 따른 그래프, 기술적 논문들을 보여주며 철학적인 주장을 펼친다.
1권<안티프래질:개론>에서는 안티프래질 시스템의 진화와 유기체, 집단 안티프래질과 개인 프래질간의 트레이드 오프 관계를, 2권<근대는 안티프래질을 거부한다>에서는 시스템에 내재된 가변선을, 3권<예측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에서는 직관적인 탐지 방법과 사물의 비대칭성에 관해 설명하고, 4권<옵션의 특징, 기술, 안티프래질적 특성을 지닌 지능>에서는 인간의 지능이 아니라 사물의 배후에서 작용하는 비대칭성과 옵션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상의 신비로운 특징을 설명한다. 5권<비선형성>에서는 철학자의 돌과 그 반대에 관해 설명하며, 프래질을 비선형성 또는 볼록성 효과를 지닌 함수 형태를 나타내고, 볼록성을 지닌 전략을 가지고 이익을 얻어내는 과정을 설명한다. 6권<비아 네가티바>에서는 의학을 적용해 볼록성 효과의 개념을 보여주며, 추가가 아니라 제거하는 전략에 담긴 지혜와 효력을 설명하고, 마지막 7권<프래질과 안티프래질의 윤리>에서는 이익을 보고 피해를 입게되는 방식으로 프래질이 이전되는 현상을 윤리적인 관점에서 설명하고 승부의 책임 부재에 대한 문제를 살펴본다.
우선 안티프래질에 대해 쉽게 접근하자면 가변성과 무작위성, 무질서, 불확실성,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무엇인가를 잃고 부서진다는 의미의 프래질과 달리 충격을 가하면 더 좋아지는 현상을 안티프래질이라고 한다. 안티프래질은 충격에 저항하면서 원상태로 돌아오는 회복력, 강건함 이상의 의미로 무작위적인 사건이나 충격에서 손실보다 이익이 더 큰 것을 말하며, 그와 반대로 손실이 이익보다 더 크면 프래질한 것이다. 프래질한 것들은 가변성을 싫어하고, 가변성을 좋아하지 않는 것들은 스트레스, 피해, 혼란, 무질서, 불확실성, 시간, 눈에 보이지 않는 결과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렇듯 프래질은 고요함을 좋아하지만, 안티프래질은 무질서로부터 더 큰 이익을 얻고, 극복하고 발전을 한다. 안티프래질아려면 무작위적인 사건, 예상하지 못한 충격, 스트레스, 가변성으로부터 고통받지 않고 오히려 이들을 활용해 시스템이 스스로 끊임없이 재생하는 메커니즘이 필요하다. 경험을 통해 찾아낸 방법인 경험법칙은 대상을 단순하게 만들어 실행에 옮기기 쉽도록 해준다. 이때 경험법칙의 장점은 사용자가 이런 법칙이 완벽하지 않고 편리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그 장점에 속아넘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프래질과 강건함, 안티프래질을 노출의 세가지 형태를 주요 트라이애드 표를 제시해주어 상대적인 차이점을 쉽게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02.gif)
이 책은 안티프래질이라는 생소한 분야에서 미쳐 생각지 못했던 새로운 개념에 대해 이야기하며 무척 두꺼운 두께에 몰입도는 떨어져 꽤 오래 걸렸지만, 안티프래질이라는 개념이 굉장히 흥미롭고 매력적인 개념임에는 틀림없다. 저자의 에세이 형식과 그리스 신화, 로마 신화, 중세 시대의 재미있는 이야기들(히드라,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 철학자의 돌 등 안티프래질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이야기들), 세네카의 스토아 철학, 니체의 철학 등 철학자들의 사상을 접목하며, 오목성과 볼록성 효과와 다양한 전략들을 제시하여 흥미로운 주장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변의 인생, 사물, 관계, 본질을 둘러보고 가변성으로부터 이익을 보도록 안티프래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여, 이런 현상을 잘 활용하면 부정적인 프래질한 상황들에서도 삶이 더 강건해지고 성장하며 성공에 이르게 될 삶에 유용한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http://static.se2.naver.com/static/full/20130612/emoticon/1_10.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