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나 남편을 죽이는 가장 완전한 방법'이라는 소개를 보면 시사프로그램에 나올만한 문구가 아닌가 싶다. <완전 부부 범죄>는 자신의 배우자를 죽이는 8가지 방법을 담고 있는 소설집이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대상과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의 단편소설들을 모았다. 부부는 사랑으로 결합된 가족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 사랑이 사라지면 '님'에서 '남'이 될 수 있는 관계이기도 하다. 이혼이라는 사회적 제도가 있지만 그 이혼보다 살인을 택한 배우자들의 8가지 살인방법을 읽어본다. 8편의 단편소설은 '결혼에서 무덤까지', '인생의 무게', '범죄 없는 마을 살인사건', '진정한 복수', '비리가 너무 많다', '보물찾기', '내가 죽인 남자', '개티즌' 등이다. 배우자를 죽이기 위해 온갖 방법과 수단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완전범죄를 꿈꾸고 단편소설이라 짧은 분량이라 강한 인상을 남기는 단편들이 많고 반전과 반전이 반복해서 일어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