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미의 딸
이서 지음 / 반타 / 202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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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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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작품 <모로미의 딸>이라는 제목만 보고는 일본소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읽으려고 작가의 이름을 보니 한국소설이었다. 물론 제목에 '모로미'라는 일본어가 들어간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일본과 완전 무관한 것은 아니다. '모로미(もろみ, 諸味)'라는 의미는 간장이나 된장, 술 등을 만들 때 발효가 진행되는 재료와 발효액이 섞여 있는 상태의 발효물을 뜻한다. 일본 간장 제조에서 모로미는 깊은 감칠맛과 향을 만들어 내는 핵심 재료라고 한다. 이렇게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작품의 소재는 '간장'과 관련이 있다. 조선 후기 일제강점기 경전시엔 일본인이 세운 간장 양조장이 있었다. 일본인 오다 곤노스케라는 당주는 일본에서 가져온 목재로 조선에 간장 양조장을 만들어 간장을 만들었고,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갖는다. 그렇게 조선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 것 같았지만 양조장은 일본 교토로 다시 옮겨가게 된다. 이 작품 <모로미의 딸>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그 욕망으로 파멸해가는 한 집안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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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은재는 엄마 준요와 함께 기와라는 한식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 한식당 기와에 안 좋은 일이 연이어 일어나면서 급기야 은재는 엄마 준요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된다. 용산 경찰서 검안실에서 엄마의 신원을 확인하던 은재는 엄마가 자신의 입술을 꿰매고 자살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은재는 처음으로 엄마가 일본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엄마는 오다 히카루라는 이름의 일본인으로 유학생인 아빠 반희락을 만나 결혼해 은재를 낳는다. 엄마 준요는 30년 전에 귀화해 은재가 엄마가 귀화한 일본인이었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엄마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것은 엄마가 죽기 전 누군가 침입하려고 한다는 이상한 말을 했고, 최근엔 정신과 약을 먹기도 했다. 또 몇 번 가게가 망하고 퓨전 한식장을 하면서 메뉴를 간장 게장으로 바꾸면서 SNS의 인기를 힘입어 일본인 손님들도 엄청 늘어나 장사가 잘 되었다. 그러자 건물주가 나타나 월세를 올려달라며 무리한 요리를 했고, 엄마와 은재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가게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던 차에 엄마가 사망한 것이다. 은재는 아빠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뒤 친가쪽과 연락을 하지 않았고, 엄마 역시 외가와 연락하지 않아 은재는 가족이 없었다. 간소하게 장례를 치르려고 하자 친가와 외가의 친척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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