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책임도 아닌
아사노 고세이 지음, 전선영 옮김 / 엘릭시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

미스터리 소설 중에서도 사회파 미스터리는 범죄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와 인간의 현실을 탐구하는 장르다. 단순한 살인사건을 풀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범죄가 발생한 사회적 배경과 원인을 살펴보며, 사회 문제를 풀기 위한 인식의 전환이나 강한 메시지도 전달한다. 빈부 격차나 부패한 권력, 차별, 조직의 부조리, 법의 모순 등이 범죄의 배경으로 등장한다. 사회파 미스터리는 대부분 완독하고 나면 분노를 느끼며, 당장에라도 사회문제를 바꿀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고 싶거나 최소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이 작품 <누구의 책임도 아닌>은 전과자의 단순 강도 사건인 줄 알았지만, 그 뒤엔 숨겨진 또 다른 범죄와 경찰의 무책임한 수사 종결과 공적 책임에 괴로워하는 피해자 등 이 작품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왜 이러한 범죄가 발생했는지, 그 배경에는 어떤 사회적 문제가 있는가라는 '와이더닛'의 구조를 가진 것이 사회파 미스터리의 큰 특징이다.

​

마쓰노 도루는 매년 묘지를 찾는다. 가족이나 친구의 묘지는 아니지만 매년 찾아가 인사한다. 도루가 찾는 묘지엔 후지아키 미쓰히코라는 이름이 적혀 있고, 2010년 사망으로 되어 있다. 12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도루는 묘지의 주인을 잊지 않고 있다. 미쓰히코가 사망한 날 도루는 미쓰히코를 처음 봤다. 2010년 2월 28일 새벽3시, 도루는 불신검문을 하던 중 차량 한 대가 도주하고 도루와 동료가 미쓰히코의 차량을 뒤따랐고, 교차로에서 미끄럼사고로 다른 경차와 부딪혀 그만 불까지 난다. 그렇게 경차의 가족 4명과 미쓰히코라는 청년이 사망하게 된다. 경차의 가족은 젊은 부부와 아이 둘이었다. 이 사건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미쓰히코가 청소년시절부터 소년원을 들어갔다 나온 전과자라는 것이 이슈가 되었다. 그날 미쓰히코가 도망친 이유는 자신의 전과도 있지만 가정집을 침입해 주인을 폭행하고 도망쳤기 때문이었다. 가해자인 미쓰히코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사건은 쉽게 마무리 되었고, 미쓰히코의 가족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된다. 도루는 사건의 피해자이기 전에 경찰 신분으로 미쓰히코를 불신검문에서 놓쳤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났고, 5명이 사망한 것이라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로 도루는 가족과도 떨어져 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