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는 부처님 - 오타쿠의 방구석 불교 탐구 생활
비구니연습생(계소영) 지음 / 불광출판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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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구니연습생'이라는 이름을 보고 아주 MZ스러운 닉네임이라 생각했다. 어쩌면 요즘은 비구니 전 단계의 수행자를 부르는 '사미니'라는 단어가 어려워 친숙한 연습생, 견습생쯤으로 부른다고 생각했지만 <최애는 부처님>을 읽으면 참 쓸데없이 생각을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애는 부처님>의 지은이의 닉네임 '비구니연습생'은 그저 인터넷 블로거 닉네임이었다. 비구니연습생은 불교미술을 전공하는 미대생으로 불화를 그리고 애니메이션 덕후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젊은이들에게 불교는 종교로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절보다는 교회나 성당을 찾아다니면서 멋진 사진을 남기고 싶어한다. 그럼에도 불교미술을 전공하기에 불교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고, 불교를 어렵고 엄숙한 종교가 아니라 재밌는 문화로 생각하는 MZ 세대다. 불교미술을 배우고 불교를 배우며 자신이 알게 된 불교에 대해 널리 알리고 싶다는 것이 비구니연습생의 생각이다. 불교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유명 애니메이션 이야기도 읽을 수 있다. 몇 편의 일본 애니메이션은 불교를 공부하면서 더욱 세계관의 섬세함과 설정들에 감탄하게 되었다고 한다. 불화 작가로 일본 작가들의 종교와 전통문화를 다루는 태도와 센스에 감탄한다.

불교미술을 공부하고 있지만 수행자의 자아로 임해본 작업이 대학 졸업 작품이다. 졸업 작품을 하면서 스스로를 진정 수행자로 여기게 되는데 사실 나만의 특별한 경험을 아니다. 불화 전공 학생이라면 비슷한 과정을 겪게 된다. 대부분의 학생이 거대한 프로젝트 앞에서 절로 불심을 갖게 된다. 지옥에 떨어진 중생을 성불시키기 위해 부처가 될 수 있음에도 부처가 되지 않고 보살의 지위에 머무른 자, 중생 구제를 상징하는 불교의 보살인 지장보살을 주인공으로 그림을 선택한다. 불화를 단순한 종교화가 아니라 전통이 이어지는 과정 자체를 담는 작업으로 만들고 싶었다. 옛 스님들이 쌓아온 것들의 결과를 전통의 계승으로 해석하고 전통이 시작되고 이어져 오는 양상을 예술로 표현해야겠다고 결심한다. 사람들이 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작품에서 전통을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다. <최애는 부처님>을 읽으면서 불교를 젊은 MZ 감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고 있어 재밌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가벼운 불교가 아니라 친숙한 불교라는 느낌이 강했다. 불교의 수행은 스스로가 해야 하고 깨달아야 하는 것이라 힘든 과정이고 수행이 고생이고 고난이란 느낌이 강한데, 글로라도 거창한 깨달음보다는 수행자로의 고민과 흔들림 속에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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