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쓰는 모자 페도라는 크라운의 모정 중간 부분이 꺾였다고 하여 중절모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권위주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변화를 갈망했고 부드러운 펠트로 만든 중절모가 페도라라는 이름으로 남성들의 총애를 받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인기 영화배우들과 연예인들이 페도라를 즐겨 썼다. 동서양의 문학 작품 가운데 모자를 주제로 하거나 모티브로 사용하는 작품들이 있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여주인공 사비나가 중산모를 썼고,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의 모자 그림이 페도라의 모양이다. 박완서의 '여덟 개의 모자로 남은 당신'에서도 모자가 나온다. 모자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일 수 있다. 모자의 형태와 유행은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종교, 문화를 반영하기도 한다. 현대에서도 모자는 문화적 의미를 가진다. 야구모자, 스포츠 캡, 패션 브랜드의 모자는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