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유전자 - 선천적 지능을 압도하는 후천적 엘리트들의 환경 설계 법칙
다나트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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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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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 중심이라고 말하는 미국도 상류층이 자신들의 계급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학연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많은 상류층들이 아이비리그 대학을 선호하고 가는 이유도 학연으로 사교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아이비리그와 같은 명문대에서 자신들만의 문화를 가지고 동맹과 같은 끈을 가지게 된다. 그렇게 사회에 나가고 그 끈을 이용하는 정치인이나 기업인, 유명인들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학연이나 지연을 만들어주는 것이 대학이다. 명문대 대학을 가려는 이유도 상류층으로 신분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에 있는 대학이 그런 상승의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 대학 친구들은 출발선이 다르다. 같은 대학에 입학했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 비슷한 기준점 위에 섰다는 의미다. 같은 학과하면 더 좁아진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비슷한 시험을 거쳐, 비슷한 전공 언어를 배우며, 비슷한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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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나가면 인간은 점점 더 세분화된 세계 속으로 들어간다. 자신이 하는 일의 맥락을 가족도, 오래된 친구도, 연인도 전부 이해해주기 어렵다. 대학 친구는 이상하게 설명이 적게 필요하고, 같은 학교에서 같은 시절을 통과한 사람들끼리는 최소한의 배경 정보가 공유되어 있다. 의대 친구들, 로스쿨 인맥, 공대 선후배, 같은 업계로 진출한 상경계열 동기들 등 이런 관계는 시간이 갈수록 더 촘촘해진다. 사회에 나간 뒤에도 계속 비슷한 문제를 다루게 되기 때문이다. 같은 시장을 보고, 같은 뉴스를 보고, 같은 불안을 느끼고, 그 공통된 현재가 관계를 유지시킨다. 같은 대학 친구라도, 어느 학교를 다녔느냐에 따라 관계의 질과 수명이 달라진다. 좋아했던 공동체에서 맺은 관계는 오래 간다. 관계의 수명을 결정하는 것은 친밀감이 아니라 그 친밀감이 만들어졌던 공간을 어떻게 기억하느냐이기도 하다. 학교 만족도가 높은 대학일수록 동문 관계가 오래 가는 건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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