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가 사마천의 '사기'는 중국 최초의 본격적인 기전체 역사서로 평가 받는다. '사기'는 사마천이 기원전 1세기경에 총 130편의 분량으로 쓴 책이다. 전설 속의 황제부터 사마천이 살던 전한 시대까지 약 2000여년의 역사를 기록했다. '사기'는 황제와 왕들의 역사인 본기, 시대별 사건을 정리한 연표인 표, 정치 경제 등 제도와 문화를 기록한 서, 제후와 유력 가문의 역사인 세가, 다양한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기록한 열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기'는 역사를 인물 중심으로 서술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인물의 성격과 행동을 묘사해 문학적 가치도 높다. 사마천이 '사기'를 완성한 이유는 궁형이라는 큰 시련을 겪었지만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고 역사를 후세에 남기기 위해 집필을 했다. 여기서 궁형(宮刑)은 형벌 가운데 하나로 남성의 생식기를 제거하는 형벌로 당시에는 가장 치욕적인 형벌 중 하나였다. 사마천이 궁형을 받을 당시 사마천은 태사령이라고 해서 국가의 역사 기록 책임자이자 천문 역법을 관리하는 고위 관요에 해당되는 직책이다. 그런 그가 치욕적인 형벌을 받은 것은 어쩌면 인생 최대의 실패일 수 있다. 하지만 사마천은 그런 실패를 극복하고 '사기'라는 역사서를 세상에 남기게 된다. <세상이 정한 실패가 내 인생의 실패는 아니다>에서 사마천이 전하는 자존감의 비밀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