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가슴에 사직서를 품고 출근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사직서를 직접 제출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자기 스스로 그만둔다고 하더라도 직장을 그만두고 나면 휴식과 여유는 잠시뿐 다시 직장을 구하거나 미리 구해두고 이직을 한다. 그러나 반대로 잘 다니던 직장에서 근로계약 만료로 재계약을 하지 않거나 해고 통지를 받는다면 그것 또한 큰 충격이다. <실직, 연단, 그리고 다시 시작>에서는 마흔 살의 가을, 직장에서 근료계약 만료를 하루 앞두고 해지 통보를 받는 이야기부터 시작이다. 갑작스러운 해지 통보와 함께 마흔이 되어 다시 취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한 금융기관에 경력직으로 입사해 2년 계약직으로 업무 성과에 따라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해지를 통보받는다. 재계약에 대한 불안은 조금 있었지만 계약만료일까지 아무런 말이 없어 낙관적으로 생각했기에 더욱 충격은 컸다. 다름 날이 퇴사였지만 동료들 역시 덤덤하고 무표정했다. 그렇게 1년 4개월에 걸친 실직의 긴 터널의 시작이었다. 아내에겐 실직을 이야기하지 못했고 같은 시간 양복을 입고 출근한다. 양복을 입고 갈 만한 곳이 적당하지 않아 모교 도서관으로 출근하듯 향했고, 며칠 뒤 아내에게 실직을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