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대신 샌드백을 때리기로 했습니다
윤리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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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에서 누구나 살다보면 넘어질 때가 있다. 또 자신이 원하지 않던 길로도 갈 수 있다. 에세이 <세상 대신 샌드백을 때리기로 했습니다>는 한 미대생에겐 어울리지 않는 복싱과 방황하는 인생 이야기다.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가 지나 성인이 된다고 해서 인생의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요즘은 사춘기를 너머 오춘기, 육춘기 등 질풍노도의 시기는 끝나지 않는다. 학생이면 학생의 고민이, 직장인이면 직장인의 고민이, 부모가 되면 부모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세상 대신 샌드백을 때리기로 했습니다>의 주인공은 자신의 인생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완벽은 쉽지 않았고 완벽하지 못하자 잠시 멈춰서긴 했지만 여전히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복싱장에서 복싱을 배우고 상담을 하면서 조금씩 완벽이라는 것에 대한 기준이 달라진다. 복학을 하면서 더욱 전과는 다른 일상을 살아가게 되고 작품을 만드는 일도 달라진다.

대학을 졸업하고 1년 쯤 지났을 무렵 삶은 겉으로 보기엔 제법 반듯하게 굴러가고 있었다. 낮에는 복싱장에서 매니저로 일하며 상담과 센터 관리를 맡았고, 밤에는 개인 작업실로 돌아가 작업을 이어간다. 틈이 날 때마다 SNS에 완성된 작품과 작업 과정을 올리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고 있는 청춘으로 보였다. 하지만 또 자신 안에 자꾸 물음이 떠오른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한 문장이 떠오르는 것이다. 정체기였다. 정체기를 풀기 위해 샌드백 앞에 서서 가볍게 주먹을 뻗으며 운동을 한다. 땀을 흘린 뒤 답을 찾을 수 있었다. 개구리가 멀리 뛰기 위해선 몸을 움츠리는 것처럼 전진을 위한 정체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청춘들에게 이런 정체기는 실패로 보일 수도 있고, 포기할 수 있는 일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좀 더 발전할 수 있고 전진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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