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일 밤 낯선 손님을 태우고 달립니다
로드모드(신이현)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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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구나 실패를 하면 좌절도 하고 절망도 하지만 그러면서도 또 다시 일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반복하며 살아간다. 창업에 실패하는 것도 인생에 일어나는 실패 중에 하나다. 하던 일이 잘못되는 것은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자존감이나 인간관계, 미래에 대한 자신감까지 모두 흔들리기도 한다. 한국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을 결과로만 판단하기도 해 사업의 성공과 인간의 가치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저는 매일 밤 낯선 손님을 태우고 달립니다>에서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도전한 택시 운전기사의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은 인생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살아가고, 세상이 자신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선택과 책임을 결국 자신이 져야 한다는 의미다. 누군가 대신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작은 선택 하나,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일을 하며 살아가는지 그런 것들이 모두 인생 이야기다.

하던 사업이 실패하고 고관절 수술까지 해 더욱 마음은 무거웠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할지 고민하던 중 택시운전을 하기로 한다. 겨우 목발 없이 걸을 수 있게 되었을 때부터 택시 회사에 면접을 보러 다녔지만 잘 되지 않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회사에 합격을 하고 택시 운전을 시작한다. 택시 운전이라는 게 좁은 공간에 갇혀 혼자만 외롭게 달리는 개인전 같지만, 실상은 각자의 핸들을 꽉 쥔 채 거대한 도시의 시스템이라는 같은 구조를 버텨내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일이다. 매일 열심히 일하며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계산도 열심히 하고, 혼자만의 고독한 싸움을 하기도 한다. 택시 기사는 단순히 엑셀을 밟고 도로를 달리는 능동적인 직업이 아니다. 좁은 차 안에서 누군가 선택해주기를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지독하게 수동적인 직업이라는 사실을 다시 배우게 된다. 기약 없는 기다림과 거절은 사람의 속을 상상 이상으로 날카롭게 파고들어 자존감을 깎아먹는 잔인한 시간이기도 했다. 어느 일이든 장단점이 있는 것일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도 있지만, 신경 쓰이고 힘들게 하는 일들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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