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끼와 곰은 아침 등교를 할 때 함께 다니지만 학교에 도착하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된다. 토끼는 전학 온 외톨이고, 곰은 비둘기며 앵무새, 개, 캥거루 등 다른 학생들과 친구가 되지만 토끼와는 모른척한다. 왜냐하면 비둘기 무리들이 토끼를 따돌리기 때문이다. 비둘기들은 토끼의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싫어하는 이유가 셀 수 없이 많다고 한다. 아마 곰이 학교에서 토끼를 아는 척하며 이야기를 나누면 곰도 바로 따돌림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토끼는 늘 혼자다. 혼자 음악을 듣고, 혼자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혼자 운동장 구석에 있다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집 근처 마을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면 곰과 토끼는 같이 내리고 같이 집으로 오는 길을 함께 한다. 토끼와 곰은 음악과 영화,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곰은 토끼가 혼자인 것이 점점 신경이 쓰이고, 친구를 친구로 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점점 커진다. 곰은 죄책감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내기로 한다. 친구가 따돌림을 당하는 것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어쩌면 친구를 도와주면 자신이 따돌림을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그런 두려움을 이겨내는 것도 성장의 한 부분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