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중독 - 그들은 왜 지배할수록 괴물이 되는가
카르스텐 셰르물리 지음, 곽지원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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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권력의 원천은 여러 가지다. 법과 제도를 기반으로 하거나 경제적 자원과 정보의 독점, 전문성이나 지식, 문화적 영향력 등이 그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미디어와 데이터가 중요한 권력 자원으로 떠오르며,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인식과 선택을 형성한다. 물론 권력은 물리적 강제보다 더 은밀하고 정교하게 작동하기도 한다. 권력은 항상 양면성을 가지고 있고, 질서와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남용될 경우 불평등과 억압을 낳기도 한다. 권력을 남용하는 경우 인간의 욕망과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작가 '오손 웰스'의 '동물농장'이라는 작품은 혁명을 통해 권력을 잡은 돼지들이 점점 독재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평등을 외치던 권력이 어떻게 스스로를 정당화하는지, 타락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또 '1984' 역시 감시와 통제를 통해 개인의 생각까지 지배하는 전체주의 권력의 극단을 묘사한다고 볼 수 있다. 영화 '설국열차'를 보면 폐쇄된 사회에서 계급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보여준다. 이런 작품들을 통해 권력이 처음에는 질서나 이상을 위해 등장하지만, 견제 장치가 없을 때 쉽게 남용되면서 권력의 단점이 드러난다. 결국 권력 남용은 특정 인물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와 인간 심리가 결합될 때 반복되는 현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권력은 하루이틀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 오랜 진화 과정에서 형성해온 반응 패턴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과 조직에서 권력을 사용하는 우리의 방식에는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생물학적 기원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무력감을 느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권력 상황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테스토스테론이다. 이것은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으로 주로 남성이 많이 생성되고, 여성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양이 생성된다. 테스토스테론은 더 쉽게 공격성을 드러내게 만들고 지배적 행동을 촉진한다. 이 호르몬은 권력 동기와도 상관관계가 있다. 평균적으로 볼 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사람은 더 강하게 권력을 추구하는 경향을 보인다. 권력은 조금씩 아주 서서히 뇌 안에 스며들어 일상이 된다. 이 힘은 단기적인 생리적 변화만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람의 경험과 인식, 행동 전반에도 흔적을 남긴다. 셩험과 인식, 행동은 유기적으로 얽혀 있고 하나의 흐름 안에서 상호작용한다. 권력 심리학에서는 일관되게 나타나는 하나의 인식 패턴이 있다. 권력을가진 사람일수록 타인을 고정관념에 따라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고정관념은 개인 차이를 무시한 채, 나이, 외모, 출신, 성별 등과 같은 외형적 특성을 근거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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