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랑하는 존재
뤼카스 레이네벌트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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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는 1955년 프랑스에서 영어 원문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출판 검열 때문에 미국에서는 바로 출간되지 못하고 3년이 지난 1958년에 정식 출간된다. 소설 '롤리타'는 12세 소녀에게 집착하는 중년 남성 험버트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1인칭 고백 형식의 소설이다. 문제적 걸작으로 윤리적으로 크게 논쟁이 된 작품이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는 네덜란드 신인 작가인 '뤼카스 레이네벌트'의 작품으로 1991년생의 젊은 작가이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는 '21세기 롤리타'라고 불릴 정도로 롤리타를 연상시킨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는 수의사인 화자의 시점으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소녀에 대한 묘사다. 열네 살짜리 농부의 딸에게 매료된 마흔아홉 살의 수의사는 '롤리타'의 롤리타와 험버트가 떠오른다. 수의사는 소녀의 가족이 소녀의 오빠를 잃은 슬픔에 딸에겐 오히려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 소녀의 매력에 빠진 수의사는 소녀와 이야기를 나누며 집착에 빠지게 된다. 소녀의 가족에게 닥친 비극을 극복하지 못하는 부모는 남은 자식인 딸을 방치하고, 소외되고 외롭던 소녀는 상실감과 죄책감에 시달리던 소녀는 수의사의 따뜻한 손길과 위로를 받아들인다.

가족을 잃은 가족들은 자신의 슬픔을 이겨내기도 벅찼는지 각자의 방식으로 무너져 가고, 침묵과 거리감 속에서 각자 고립되어 간다. 어른들도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소녀 역시 힘든 것을 알고 있었던 수의사는 그럼 슬픔과 외로움을 파고든다. 수의사는 아내와 아이들도 있지만 마음속엔 오직 소녀 생각뿐이다. 아내를 사랑하는 척하며 아들을 이용해 소녀를 유혹하기도 한다. 1인칭시점으로 소설이 전개되면서 수의사는 소녀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사랑을 숨기지 못한다. 소녀를 '가장 사랑하는 존재'라며, 점점 소녀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면서 소유하고 싶어한다. 상처받은 소녀와 붕괴되는 가족을 통해 인간 존재의 취약함을 잘 보여준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에서 수의사는 자신의 사랑을 순수하고 진실된 사랑이라 생각하지만, 사회에선 용납될 수 없는 사랑이자 범죄다. 이런 소설을 1991년생 작가가 썼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작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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