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위해 만든 측우기와 자격루, 앙부일구 등은 모두 장영실과 함께 만들 것이다. 두 사람의 협력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성과로 장영실은 원래 노비 출신이라고 한다. 당시 신분제 사회에서는 능력을 펼치기 어려운 위치에 있었지만 세종대왕은 그런 장영실의 신분이 아니라 뛰어난 기술적 재능을 알아보고 신분의 한계를 넘어 발탁한다. 왕의 역할은 일을 대신하는 데 있지 않고, 인재를 골라 자리에 세우고 그가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장영실은 궁중에서 과학기술 연구를 담당하며 다양한 발명에 참여하게 된다. 이 발명품들은 단순한 과학 기술이 아니라 농업과 시간 관리 등 백성들의 생활을 실제로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세종대왕은 엄청난 독서가라고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독서에 몰두해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을 정도인데 이렇게 책을 통해 세상을 넓게 볼 줄 아는 시야를 가지게 된다. 또 타인의 감정까지 읽고 그것을 자신의 이익이 아닌 모두에게 이롭게 행동하는 사람은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넓게 바라볼 것인지, 아니면 좁게 그 문제만 볼 것인지는 본인의 몫이다. 사람들은 모르는 것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배움은 첫입부터 맛있는 인스턴트 같은 음식이 아니라 몸에 쓴 한약 같은 것이다. 배움에는 늦은 나이란 없고, 스스로 한계를 긋는 마음만 있을 뿐이다. 계속해서 묻고, 고쳐 보고, 새롭게 이해하려는 사람에게 배움은 언제나 진행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