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바꾸는가 - 뇌를 설계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다중언어의 놀라운 힘
비오리카 마리안 지음, 신견식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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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간에게 언어는 사고를 형성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도구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감정과 정보, 지식을 전달하고 문화를 발전시킨다. 초기 인간에겐 단순한 소리와 몸짓, 표정 같은 간단한 의사소통이나 위험 알림 정도의 원시적 소통 체계를 사용했다. 언어가 발달하고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현실을 해석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틀로 작용하게 된다. 개인의 정체성과 집단의 가치관을 반영하며 세대 간 경험과 지혜를 축전 전승하는 역할을 한다. 이제 언어는 한 나라, 한 문화만의 소유가 아니다. 다중언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늘어가고 있다. 이는 세계의 연결성이 크게 강화되기 때문이고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국가 간 이동과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유학이나 취업, 이민이 증가했고 인터넷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의 발달로 다양한 언어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여러 언어를 접하고 학습하는 환경이 형성되었다. 다중 상징체계를 습득하고 활용하면 사고방식이 달라지는 것을 넘어 뇌의 구조 자체도 바뀐다.

다중언어 사용의 영향은 실행 기능에 국한되지 않고 기억, 감정, 지각 등 인간 경험의 거의 모든 영역에 미친다. 심지어 다중언어 사용자들은 유년기, 인간관계, 경험 등 삶의 개인적인 기억조차 언어에 따라 다르게 떠올린다. 특정 언어로는 바로 그 언어를 썼던 시기의 사건을 더 잘 회상할 가능성이 높다. 기억이 떠오르는 방식은 우리가 스스로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사고의 틀을 사용하는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중언어를 사용하면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형태의 치매 발병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화 과정에서 다중언어 사용이 뇌 건강에 미치는 놀라운 효과는 운동과 식단 외에 이만큼의 효과를 내는 것이 없다. 저글링을 하듯 둘 이상의 언어를 오가며 사용하는 과정은 신경망을 더욱 촘촘하게 연결시켜 뇌 구조가 손상되더라도 기능적으로 보완되도록 한다. 여러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서로 다른 문화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소통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다양한 언어 환경에 노출되면서 기억력과 집중력 등 인지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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