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위대한 결정 50가지
최경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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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결정을 내릴 때 혼자의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과거의 비슷한 경우를 떠올리며 결정을 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한 결정 중에서 아주 크게 후회한 결정은 없지만 지금 한 결정으로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일론 머스크의 위대한 결정 50가지>는 일론 머스크라는 인물이 경영 과정에서 이루어진 결정을 통해 그의 사고방식과 성공 전략을 알아본다. 머스크는 전기 자동차와 우주 비행 등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을 경영하고 있다. 물론 잘 되는 사업도 있지만 다소 부진해 접은 사업도 있다. 그럴 때마다 머스크가 내린 결정은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머스크의 결정 방식을 보면 결론이 빨리 나는 쪽으로 고른다는 것이다. 어차피 자신이 해야 할 결정이라면 빨리 결정하는 것이 실패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 머스크의 결정을 보면 무척 대담하고 확신에 찬 결정을 하는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감각으로 뛰어들지 않고 지나치게 계산적이다. 그 계산의 단위가 다를 뿐이다. 빨리 결정한다는 것은 성공 확률은 낮지만 돌아갈 길이 없을수록 판단을 빨리 해야 한다는 것이다. 퇴로를 지운 뒤에야 비로소 진짜 게임이 시작되는 것처럼 머스크는 자신의 선택에 있어 퇴로를 지운 판에 스스로를 밀어 넣는 결정을 한다. 2000년대 초반까지 머스크가 내린 결정들은 하나같이 파산 확률이 아주 높은 결정이었다. 페이팔 매각금을 전액 재투자하고 로켓과 전기차에 동시에 뛰어든 것은 무모해 보이기까지 한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과거의 데이터와 시장의 평판으로 확률을 낸다. 머스크는 과거의 기록을 보지 않고 물질의 원소를 본다. 로켓을 구성하는 원자재 가격이 얼마에 거래되는지를 따진다. 머스크는 물리 법칙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 있다면 나머지는 엔지니어링의 문제일 뿐이라고 믿는다. 기존 산업의 관행과 중간 마진, 비효율적인 공급망이 두껍게 쌓여 있기 때문에 남들이 확률을 따질 때 원가를 파괴하는 구조를 설계한다. 그렇게 결정했기에 스페이스X를 세울 때 러시아의 중고 로켓 구매를 포기하고 직접 제작을 택한 것이다. 머스크에게 리스크는 돈을 잃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가능한 일을 시도하지 않는 것이다. 물리적 가능성을 증명할 기회비용은 시간과 함께 사라지기 때문에 안전한 분산투자 대신 가장 확실한 물리적 진실에 집중투자한다. 이 방식은 통계적 안전을 추구하는 이들에겐 미친 짓으로 보이지만 머스크와 같은 리더에겐 유일한 필승법이기도 하고, 보통의 리더들과 다른 결정을 했기 때문에 지금의 머스크가 있는 것이 아닐까한다. 머스크의 결정방식은 설득 대신 작동으로 입을 막는다. 회의실의 화이트보드보다 공장의 라인에서 나오는 실제 결과물을 신뢰한다는 것이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환상의 청사진으로 설명하며 투자를 받는 많은 리더들과는 달리 머스크는 설명을 생략하고 제품이 스스로 말하게 만든다. 작동하는 실체 앞에 모든 이론적 비판은 소음에 불과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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