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하기, 소유되기
율라 비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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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소유하는 사람인가, 소유된 사람일까? 이 두 단어의 차이는 확실하게 있다. 소유하는 것은 ‘주인’이 되는 것이고, 소유되는 것은 ‘종속인’이라는 의미다. 인간에게 ‘소유’는 식욕이나 수면욕, 성욕과 같이 거의 본성에 가까운 욕구라고 본다. 유난히 소유욕이 강한 사람은 자신이 가진 것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해 모든 도덕적 관념이나 사회적 규칙을 깨고 최상의 자리에 군림하려 한다. 돈이 많다고 해서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물질뿐만 아니라 비물질도 돈으로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소유하기, 소유되기>는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일 중에서 소유하고, 소유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사례를 교차시키며 소유의 개념이 단순한 물질적 차원을 넘어 인간의 정체성과 권력 구조에 깊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유'라는 개념은 자본주의에서 볼 수 있는 개념으로 내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을 하나씩 살펴본다.

<소유하기, 소유되기>의 저자는 자신을 미국의 중산층이라고 말한다. 미국의 중산층으로 살면서 당연하게 여기는 재산과 안정, 노동에 대해 비판적으로 본다. 이렇게 비판적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집을 소유하지만 그 집에 따른 대출의 빚과 책임을 안게 된다. 과연 우리가 집을 소유한 것일까, 아니면 집에 우리가 소유된 것일까? 가끔 직장인들은 카드빚을 갚기 위해 일한다는 말을 하곤 한다. 자신의 노동으로 번 돈을 자신에게 쓰면서 삶의 여유를 느끼고, 자유를 느끼고 싶지만 빚이 생기면서 점점 빚을 갚기 위해 노동을 하게 되어 주객전도가 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것은 현대인들의 운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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