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대학로>에서는 성균관과 반촌, 반촌에 사는 사람들, 반촌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반인의 흥망성쇠까지 반촌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준다. 반촌의 주민은 반인, 반민, 관인, 관사람 등으로 불렸다. 호칭은 달랐지만 성균관에 소속된 사람이라는 뜻이다. 반인은 공노비 신분으로 반촌에 거주하면서 성균관의 온갖 업무를 맡았고, 성균관 노비는 면천을 허용하지 않았다. 노비 신분이기는 하나 반인을 단순하게 노비로만 단정하기 어렵다.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지위가 상당한 수준까지 올랐고, 양반 신분의 유생이나 조정 관료가 그들을 함부로 부리지 못했다. 주민이 늘어나면서 집터가 부족해지는 문제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거주 이전 제한이 반인의 주거 때문에 핵심적 안건으로 등장한다. 반인을 성균관 업무에 묶어두기 위해서 그들을 반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막는 강제가 필요했다. 왜 반인을 성균관에 묶어두었냐면 성균관 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좁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유생들의 생활을 지원하고 성균관 행사와 의식을 준비하는 등 반촌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