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함이 선을 넘을 때 즉각 꺼내는 단호한 문장 63
박형석 지음 / 초록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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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TPO'라는 말이 있다. 이 TPO는 'Time, Place, Occasion'의 이니셜을 조합한 단어로 옷은 시간과 장소, 경우에 따라 입어야 한다는 복장에 관한 예절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TPO를 꼭 옷에만 한정지을 순 없다. 시간과 장소, 경우에 따라 옷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말까지도 조심해야 한다. 이 TPO를 어겼다고 벌을 받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으로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태도인 것이다. 이렇게 기본적인 TPO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 직장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회사는 관계를 유지하러 오는 곳이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한 곳으로 사교의 장이 아니다. 사적인 질문, 무례한 농담, 인신 공격형 피드백, 반말, 업무 흐름을 끊은 잡담은 모두 업무와는 상관이 없다. 그럼에도 사회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해 누군가 선을 넘어도 적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론 선을 넘는 무례함에 대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아야 한다. <무례함이 선을 넘을 때 즉각 꺼내는 단호한 문장 63>에서 상대의 무례함에 자신을 탓하지 않고 비슷한 상황에서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게 한다. 직장에서 선을 넘는 사람들은 대부분 상사이거나 눈치 없는 동료다. 직장인 대부분은 상사는 상사라 기분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건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말하는 건 무례가 아니다.

물론 이런 선 넘는 무례함은 직장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로 선을 넘는 경우도 있다. 평소에서 다정하고 헌신적인 사람이지만 자신의 뜻대로 상대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는 애정 표현이 아니라 죄책감을 이용한 압박이다. 처음엔 이런 것들이 상대의 배려라고 생각해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매정하게 말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점점 압박으로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자기 시간을 양보하지만 그렇게 쌓인 양보는 결국 관계 속 역할만 남기도 나 자신을 지워버리게 된다. 건강한 관계는 두 사람이 한 몸처럼 붙어 있는 상태가 아니라 각자의 세계를 가진 채 연결되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한쪽이 계속 자기 삶을 줄여가며 유지하는 관계는, 겉보기엔 다정해 보여도 안쪽에서는 반드시 균열이 생긴다. 요즘은 상대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고는 솔직해서 한 말이라고 말하는 사람을 자주 볼 수 있다. 솔직함은 자기 생각을 책임지는 태도지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아니다. 배려 없이 던진 말은 정보가 아니라 상처로 남는다. 무례한 언어를 솔직함으로 포장하는 순간, 그 사람은 자기 말의 책임에서 슬쩍 빠져나가는 것이다. 다정한 언어를 쓸 줄 모르는 사람과는 깊은 신뢰를 만들기 어렵다. 솔직해서 좋은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선을 지킬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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