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
요아힘 마이어호프 지음, 박종대 옮김 / 사계절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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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가 '죽음'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나이는 8~10세 전후라고 한다.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의 주인공인 '요아임(나)'은 7살에 죽음을 처음 목격한다. 주립 어린이청소년 정신병원 내의 원장 사택에 살고 있는 요하임은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정신병원 안에서 자랐다. 어렸을 때부터 정신병원의 담장 너머로 세상을 보았다. 정신병원은 높고 붉은 벽돌 담장이 침입자를 막아주는 요새의 방벽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정신병원 환자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한 것이다. 아빠가 의사이자 정신병원 원장이라 가족들은 모두 정신병원 한가운데 자리잡은 집에서 살았다. 정신병원의 주말농장 단지에 있는 화단에서 누워있는 남자를 본다. 처음엔 누워있는 남자라고 생각했지만 곧 죽은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7살이지만 죽은 남자라는 것을 금방 깨달을 수 있었고 주변에 계속 죽은 남자가 있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나중에 다시 죽은 남자가 그 자리에 누워 있는지 다시 가보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죽은 남자를 보았다고 자랑했고, 아이들은 신기해 하면서 요하임 주변에 모여들었다. 하지만 결국 교장선생님 방에 불려가 자신이 본 것이 무엇인지 대답해야 했다.

<죽은 이는 모두 날아오른다>의 주인공 요아임의 성장소설이다. 요아힘이 자란 곳은 보통의 아이들이 자라는 곳은 아니다. 그곳에서 보낸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데 가족과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요아힘의 아버지는 의사이고 어머니 또한 가정적이고, 형이 둘인 가정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정은 행복한 가정의 모습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의 큰 슬픔은 결국 가족의 해체를 가지고 온다. 요아힘이 자란 어린이청소년 정신병원은 마을의 주변과 구분되어진 공간으로 누구나 쉽게 들어가고 나갈 수 없이지만 요아힘의 가족은 정신병원 안과 밖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그런 과정에서 요아힘이 보는 세상은 극명하게 나뉜다. 정신병원 밖의 사람들은 정신병원 사람들이 이상하다 생각하지만 때론 요하임의 눈엔 정신병원 밖의 사람들이 이상하기도 하다. 요하임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사람에게 편견을 가질 필요 없으며, 정상적인 가족만이 이상적인 가족이 아니라는 것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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