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버넘 숲>은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지만 작가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보면 달리 보이기도 한다. 뉴질랜드 소설가인 '엘리너 캐턴'은 두 번째 작품에서 최연소 부커상을 수상했다. 당시 부커상의 후보로 유명한 작가들이 있었지만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을 해 화제가 되었다. 그렇다보니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이나 기대가 컸을 수도 있다. 10년 만에 나온 장편소설 <버넘 숲>은 뉴질랜드의 버려진 땅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뉴질랜드를 배경으로 오히려 자본과 계급, 기술과 환경이라는 이슈를 주제로 한다. 청정한 자연으로 유명한 뉴질랜드에서 펼쳐지는 현대 과학과 기술, 환경, 그리고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특히 미라를 포함한 '버넘 숲'의 행동가들은 자연을 보호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오히려 인간의 과한 욕심을 채우기에 바빠 보인다. 황무지이긴 하지만 누군가의 소유인 땅에 몰래 식물을 키우고 판매도 하면서 절대로 정직한 행동은 아니다. 어찌보면 드론을 만드는 기술회사 오토노모의 사업가인 로버트 르모인이 사업으로 이익을 내는 것이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