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누가 다녀갔을까? 온그림책 22
안드레아 안티노리 지음, 문주선 옮김 / 봄볕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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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느 책에선가 그림책은 표지부터 읽어야 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그림책이 책의 페이지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표지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어젯밤에 누가 다녀갔을까?>는 그림책의 전부를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 그림책이다. 그림책을 열면 한 남자가 나온다.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는 등산을 가려는지 큰 배낭을 메고 떠나려는 듯 자신의 집 현관문을 잠그고 있다. 남자가 있는 주변은 나무와 산과 새와 구름이 가득한 평화로운 곳이다. 남자는 곧 산등성이를 오르고 있다. 계속 걷다보니 이번엔 흔들다리가 나온다. 남자는 흔들다리도 건너고 구불구불한 길을 걷고 또 걸어 산 정상에 올라간다. 산 정상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고 다시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산 아래로 내려온다.


이번에 남자는 평지와 같은 곳에 멈춰 배낭을 내려놓는다. 남자는 오늘 이곳에서 캠핑을 하려는 듯 텐트를 치고 캠핑 장소를 만든다. 모든 것을 다 마친 남자는 어둑해진 밤에 모닥불을 피우고 저녁을 먹는다. 하늘엔 수많은 벌과 벌레들이 날아다니고 있고 나무와 꽃들도 보인다. 남자는 오늘밤 그곳에서 보내려고 모든 준비를 끝냈고 남자가 자는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상상하는 것이 <어젯밤에 누가 다녀갔을까?>이다. <어젯밤에 누가 다녀갔을까?>를 읽으면서 좋았던 것은 그림책 전체에 단 한 글자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꼭 글밥이 있어야 좋은 책은 아니고 아이와 읽으면서 자신만의 상상을 할 수 있고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꾸며내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글밥이 없어 오히려 더 다양한 이야기와 상상을 할 수 있는 재밌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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