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희망'이라는 단어는 참 긍정적인 단어다. 희망은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최재천의 희망수업>에서는 우리가 걱정하는 미래에 대해 희망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I와 로봇이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예측을 한다. 그 예측엔 두려움이 가득하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다. 19세기 초 산업혁명 시기에 영국 방직공장의 노동자들이 겪었다. 결국 기계들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뺏어가 버렸다. 분노한 노동자들이 기계를 부수어야 자신들이 살 길이 있다고 생각해 공장을 급습한다. 이것이 러다이트 운동이다. 기계를 부순 공장은 망했고 계속 기계를 사용한 공장은 더 잘됐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마냥 인공지능을 거부하는 것이 맞을까? 직업은 사라질 수 있다. 직업이 사라지는 건 충분히 가능한 현실이다. 단지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지 일거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할 일이 없으면 일을 만드는 게 인간이다.

책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인류의 발명품이다. 현대의 독서는 이런 지식 정보를 얻는 것이 아니라 과시용으로 변질된 부분도 있다. SNS에서 '벽돌책'이라고 해서 엄청난 두께의 책을 전시용으로 과시하기만 하고 실제로는 읽지 않는다. SNS의 사진을 찍는 용으로 벽돌책을 과시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읽진 않지만 읽은 척하며 자신이 이런 두꺼운 책을 읽는 지식인이라는 것을 과시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과시용이 아닌 진짜 독서가 필요하다. 독서는 읽어야만 하고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을 붙들고 씨름하는 게 훨씬 가치 있는 독서다. 물론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술술 읽힐 리 없다. 전에 읽었던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를 공략하는 데에도 전에 했던 독서가 묘하게 힘이 된다. 말랑말랑한 책만 읽지 말고 모르는 분야의 책과도 씨름해야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