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일의 레시피
이부키 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모모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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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구나에게 준비된 죽음은 없다. 특히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은 아무리 준비를 해도 후회하는 일이 있다. 가족이 사망을 하면 장례를 치르고도 죽음을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49일 동안 고인을 떠나보내고 명복을 빌기 위한 재를 지내기도 한다. <49일의 레시피>는 가족으로 33년을 함께 살다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내이자 엄마인 오토미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오토미는 33년 전 아쓰타 료헤이와 결혼했다. 당시 료헤이는 다섯 살 딸 유리코가 있었고 재혼이었다. 결혼을 하고 유리코의 엄마가 된 오토미는 아이를 낳지 않고 유리코만 키웠다. 유리코가 독립을 하고 남편과 둘이서 살며 오토미는 복지 시설에 자원봉사를 했고 오토미가 사망하고 난 뒤 복지 시설의 원생이라며 이모토가 집으로 찾아왔다. 오토미가 전에 자신이 죽으면 집안 정리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아내의 장례식이 끝난 뒤 료헤이는 오토미의 부재를 실감하지 못해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었다. 료헤이는 갑자기 나타난 노랑 머리의 10대 소녀가 반갑지는 않았지만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칠 힘도 없었다.




유리코는 다섯 살에 새엄마 오토미를 처음 만났고 '새엄마'라는 말에 그만 오토미가 싸온 도시락을 엎었다. 그렇지만 33년이 지난 후 유리코의 엄마는 오토미였다. 유리코 역시 엄마 오토미가 보고 싶었다. 남편 히로유키는 젊은 여자와 바람을 비웠고 이혼하고 본가로 돌아오려 한다. 그런 상황에 시누이는 뇌경색으로 쓰러진 시어머니를 돌볼 사람은 유리코뿐이라면서 요양 보호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다. 료헤이 역시 이혼 소식을 듣고 유리코의 오해일 것이라고 했지만 유리코를 집에서 지내라고 한다. <49일의 레시피>에서는 가족들을 걱정하는 오토미의 마음이 죽은 후에도 고스란히 가족들에게 전달된다. 남겨진 가족들에게 '생활 레시피'를 만들어두고 가족들을 위로해 줄 새로운 친구 이모토까지 따뜻하면서 위로가 되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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