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의 저자 아버지는 30년 간 손에 스팀다리미를 들고 뉴욕시 의류 공장에서 선 채로 일하던 노동자였다. 아버지와 친구들은 식탁에 모여 앉아 공산당의 이미지 안에서 정치제도를, 마르크스주의를 향한 충성의 이미지 안에서 유토피아를 다시 만들었다. 이들의 힘은 목전에 와 있는 혁명이었고 이들의 제국은 더 나은 세상이었다. 한 때 공산당원이었던 미국인이 일생 동안 그 열정적인 이상에 사로잡혀 지냈고, 이 중 많은 이들이 이중생활을 했고,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직업적 궁핌과 종내는 투옥을 견뎠다. 당은 창건한 사람들 안에는 유대인과 비유대인, 이미자 등 섞여 있지만 미국공산당의 시원은 두말할 것도 없이 유럽의 혁명 경험이 수백만 동유럽 유대인들에게 미친 영향과 결부되어 있다고 본다. 공산당에 가입한 사람들 대부분이 소외된 노동계급 또는 하위노동계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