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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 - 일생 최후의 10년을 최고의 시간으로 만드는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9월
평점 :
백세 시대라고 하지만 평균수명을 100세를 넘어 120세로 보는 사람도 있다. 앞으로 우리는 120세도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예측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고 앞으로도 수명은 점점 늘어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노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건강만 허락한다면 충분히 장수할 수 있는 환경에서 마지막 시간 10년을 준비해야 한다. <이시형의 신인류가 몰려온다>에서 말하는 신인류는 초고령 사회의 노인들을 말한다. 이들은 초고령이라는 새로운 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롤 모델이 없다. 지금처럼 이렇게 장수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요즘은 의학이 워낙 발달해서 웬만한 지병은 완치까진 아니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 약물 투여 등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인생의 제2막이라고 여겨지는 60대부터의 인생은 60대에 준비하면 늦다. 50대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초고령자는 나이로 보면 75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때부터 고령자이며 생리적으로 성인기의 연장으로 봐선 안 된다. 신체나 뇌에 생물학적으로 큰 변화가 오고 이로 인해 70대와는 전혀 다른 의미의 새로운 병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60세가 가까우면 정년 은퇴라는 큰 관문이 있다. 일생 중 가장 복잡다양하고 분주한 시기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일생 중 가장 빨리 지나쳐버리는 게 60세 이후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정년을 맞아 무엇을 할 것인가가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정년을 앞둔 60세에 일발 역전의 계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그걸 노린다면 50세에 해야 한다.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의욕적이고 창조적인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일본의 한 연구에 의하면 80대 후반이면 스스로 식사, 청소, 외출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10%가 안된다고 한다. 대부분 60대 초반부터 노쇠 현상이 현저해지면서 70대에는 요양원 신세를 지게 된다. 80대 후반이 되면 반드시 찾아오는 두 가지가 있다. 완전한 은퇴한 죽음이 그것이다. 아무리 유능한 사람이라도 별수 없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게 건강해야 하고 경제적 자립도 필수다. 오래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길이 바로 노화다. 자신이 장수를 원하면 늙음을 거부하면 안 되고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병이 걸리면 삶에 여러 가지 불편이나 문제를 일으킨다. 큰 질환이 아니더라도 노화에는 잔잔한 문제들이 생긴다. 요즈음은 의료 기술이 발달되어 장수의 늪에 빠질 수 있다. 요즈음은 어떻게 사느냐보다 말년에 어떻게 죽을 것인가가 숙제로 떠오른다. 웰 리빙도 중요하지만 웰 다잉도 잘 챙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