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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평점 :
우리는 가끔 연애를 할 때 상대방의 취향이나 성격, 취미 등 나와 잘 맞아 같은 성향의 사람이거나, 아니면 아예 맞지 않는 반대 성향의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한다. 완전 반대 성향의 사람을 만나면 잘 산다는 등의 훈수를 두기도 한다. 그런데 상대가 나의 성향과 같든 반대든 언제나 문제는 생기기 마련이다. <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의 첫 번째 이야기가 바로 이런 경우의 이야기다. 소희는 두 번 결혼을 하는데 첫 결혼은 아주 이른 나이에 했다. 자신과 너무 닮고 똑같아 보이는 사람이라 다시는 이런 사람을 만나지 못 할 것 같아 결혼을 서두른다. 하지만 결혼은 3년을 지나지 않아 헤어졌다고 한다. 이유는 그렇게 닮고 똑같은 모습 때문이었다고 한다. 함께 사는 평생 새로움을 느끼지도, 낯선 것을 배울 수도 없을 것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모든 것이 자신과 같으니 다른 것을 경험해 볼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두 번째 결혼은 반대인 사람과 하게 된다. 하지만 그 결혼도 생각했던 결혼 생활이 아니었다고 한다. 너무 달라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름에 지쳐버린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장단점이 있듯 다른점도, 공통점도 있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에는 저자 자신의 인생에 절대 잊을 수 없는 세 명의 할머니 이야기가 무척 기억에 남는다. 첫 번째 할머니는 프랑스 마리에 머물 때 이웃에 살던 할머니로 너무 아름다운 장미 정원을 가지고 있는 집에 살았다고 한다. 할머니의 정원은 소문이 지나가는 사람들은 다 사진을 찍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런 할머니의 집에서 차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집안 역시 아름다웠다고 한다. 할머니가 꺼내 온 찻잔까지도 예쁘고 차향도 너무 좋았다. 세계 각지에서 모은 차 캔이 장식품처럼 진열되어 있었다. 두 번째 할머니는 친척 할머니로 프랑스 할머니와 비슷했다. 젊은 시절 곱게 자란 부잣집 규수라 몸에 배어있는 기품이 있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고풍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세 번째 할머니는 이웃에 사는 가난한 할머니로 자식들에게 버림받고 작은 집에 혼자 살았다. 하지만 언제나 정갈하고 단아해서 존경할 마음까지 생긴다고 한다. 할머니들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태도까지도 본받고 싶었고 멋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