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 워크 - 242억 켤레의 욕망과 그 뒤에 숨겨진 것들
탠시 E. 호스킨스 지음, 김지선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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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엄청난 양의 버려지는 옷들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알고 있다. 제3국가에서 저비용으로 만들어지는 옷이 엄청난 양으로 매일 버려지고 있고 그것이 환경오염의 원인중 하나이다. 그런데 저렴한 청바지를 만들며 수질오염도 이야기했지만 신발이 이렇게 많이 생산되고 버려지는지는 알지 못했다. 옷만 양이 어마어마하다고 했는데 신발 역시 그에 못지 않게 생산된다는 것이다. 매년 242억 켤레의 신발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유명 브랜드의 신발들의 생산지를 보면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의 나라라고 표시되어 있다. 그것을 보고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공산품들이 생산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기업은 값싼 노동력과 자원을 찾아다녀야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상품을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1차 하청 공장 밑으로 이어지는 공급 사실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화를 떠받치고 있고 비밀의 기둥인 보호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어린이 노동자만이 이런 값싼 노동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잘못된 구조는 고쳐야 한다.

                          

신화나 동화에 등장하는 신발은 마법과 관련되고 자신의 운명과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려고 노력하는 능동적인 인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신발과 관련된 민담을 보면 비록 신분은 낮지만 씩씩하고 능동적인 여성이 결국 신발의 도움을 받아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에 성공하는 이야기가 있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신었던 루비 구두는 도로시의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로운 신발이었다. 마법과 관련되긴 했지만 신발에는 인간의 손길이 들어간다. 신발의 본질은 가죽, 나무, 금속, 고무, 면직,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물건이다. 오래전부터 신발의 재료는 동물의 가죽으로 소는 뼈와 고기, 가죽을 목적으로 계속해서 도축된다. 또 반복해서 강제 임신을 시키는 집약적 농업은 신발 산업의 대들보나 다름없다고 한다. 고기와 가죽을 목적으로 하는 목축은 브라질의 거대 산업이고 아마존 삼림 벌채의 가장 큰 원인이다. 브라질산 가죽은 공급 사슬의 모든 곳에 존재하며 열대우림을 먹어치우고 있다. 연간 242억 켤레가 생산되면서 신발에 대한 집착은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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