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 아렌트 - 삶은 하나의 이야기다
줄리아 크리스테바 지음, 이은선 옮김 / 늘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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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정치철학자로 알려진 '한나 아렌트'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갔다고 한다. 살아남기 위해 1933년 미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한나 아렌트는 신학자가 되려는 생각으로 공부에 전념하여 형이상학을 해체하는 일에 몰두하던 가운데 그보다는 삶이 젊은 철학자의 사유 속의 본질적인 주제로 자리 잡게 된다. 한나 아렌트에겐 생존이 삶이었고 생존자체였다. 황폐해진 유럽을 도망쳐 나왔고 정치 평론가가 되어 반유대주의 역사와 전체주의의 기원에 관한 주요 연구를 했으며 나중엔 근본적인 성찰인 정신의 삶에 대한 주제로 의기양양하게 돌아왔다. 지적 삶에 의존해 한나 아렌트는 형이상학적 전통이 활동적 삶을 희생시키는 대신에 정신적 삶에 특권을 부여하는 것을 비판하는 내내 활동적 삶에 더 큰 가치를 두기도 했다. 한나 아렌트는 기술이나 과학에 근거해 장시간에 걸쳐 관점이 변화하는 가운데 특별히 마르크스를 공격하기도 했다. 마르크스가 사유 과정은 그 자체로 자연적 과정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인간을 자연화시켰다는 것이다. 어떤 신성함의 동력도 남기지 않고서 삶을 그 자체로 신성화하는 가면 뒤에서 노동하는 동물로 인간을 규정하는 과학자들의 결정론이 여지없이 이루어진 것이다. 한나 아렌트는 특별히 인간적인 삶을 제안한다.

                            

한나 아렌트는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경험들은 그녀의 관점과 비판을 현대 세계에 집중하도록 조절하는 일로 이끈다. 인간의 본질에 집중하는 근본적 존재론의 전유로부터 시작한다. 경험들은 또한 누구인가를 알려주는 수단이 되는 정치적 행위의 시작을 알아채도록 한다. 인격은 후설적 에고가 놓여 있는 의식의 선험적 삶으로부터 추출된다고 했다. 그것은 자신을 자기 자신에게뿐 아니라 존재자로서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열어 놓고 존재를 과잉 속에서 달성한다는 것이다. 또 인격은 자신을 생명력으로 이해된 생명이나 사회적 공리주의 안에서 객관화하지 않으며 더군다나 아렌트에게서 그 인격은 고독한 자아가 아닐 수 있다. 인격은 감추어져 있는 자신인데 대중들에게보다 또는 다른 사람들의 일시적 기억에서보다 그 인물에게 더 감추어져 있는 자이다. 인격은 삶의 조건의 핵심에 자리하기 위해 오고 다른 사람과의 활동의 조건이며 어떤 절대적인 방식으로도 인격을 규정하지 않는 조건들이다. 하나의 근본처럼 보이지만 인격은 무엇보다도 무한한 방식으로 사실 이후에 자기를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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