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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 딸기는 내 거야
아이노 마이야 메트솔라 지음, 강나은 옮김 / 별글 / 2022년 7월
평점 :
그림책 <이 구역 딸기는 내 거야>를 읽으면서 주인공 이르마에 대해 무척 오해했다. 이르마는 농부로 아주 큰 밭을 가지고 있다. 그 밭에는 딸기도 심고, 나팔꽃도 심고, 블루베리도 심고, 많은 것을 심었다. 그리고 이르마는 밭 가꾸기를 좋아했는데 이렇게만 보면 이르마가 참 부지런하고 착한 농부처럼 보였다. 그런데 이르마는 날아다니는 파리도 자신의 밭에 오는 것이 싫었다. 나팔꽃에 파리 한 쌍이 앉았는데 이르마는 윙윙거리는 파리 소리가 짜증이 나 쫒아버린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누군가 이르마의 밭에 들어온 것 같이 흙이 뒤집어져 있고 아직 이르마도 따 먹지 않은 첫 딸기가 탐스럽게 열렸는데 한 귀퉁이가 움푹 패여 있었다. 이르마는 아주 속상했고 자신이 땀흘려 키운 딸기가 움푹 패여 있어 누가 범인인지 잡고 싶었다.


밤새 이르마는 자신의 딸기를 먹은 범인이 누군이지 궁금했고 잡을 방법을 생각했다. 7월의 더위 속에서 딸기는 금방 먹음직스럽게 익었다. 그런데 이번엔 딸기 한 개가 아니다 많은 딸기들이 움푹움푹 패여 있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이르마는 당장에 울타리를 짓고, 덫을 놓고, 벽을 세웠다. 들어오지 말라고 표지판까지 세우고 도랑도 팠다. 높은 탑도 지어 밭을 감시하기로 했다. 절대로 자신의 딸기를 먹게 할 수 없었다. 깜깜해진 밤이 되자 이르마는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 잠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새벽이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수상한 소리가 들였다. 이르마는 누군가 침입했다는 것을 알고는 눈을 떴다. 드디어 범인을 잡을 수 있다. 이르마는 손전등 불빛을 비춘다. 범인은 누굴까? 이르마가 땀 흘려 열심히 지은 밭의 농작물을 누군가 허락도 받지 않고 먹는다는 화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식물들은 벌과 나비, 곤충,새 들이 날아왔다 날아가야 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러면서 곤충이나 새들에게 과일을 조금씩 나누어 주기도 해야 한다. 농부인 이르마가 그런 것도 모를 일 없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이르마는 깨닫게 된다. 자신의 것을 나누어도 큰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