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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내니 1 : 아주 특별한 베이비시터 ㅣ 서사원 중학년 동화 1
투티키 톨로넨 지음, 파시 핏캐넨 그림, 강희진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2년 7월
평점 :
아동소설이라고 하지만 판타지 동화인 이 소설 <몬스터 내니>는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지만 1권을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재밌다. '몬스터 내니'라고 해서 끔찍하고 무서운 괴물이 나올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약간은 미화일 수도 있지만 몬스터 내니 '그라'가 영화 '몬스터 대학교'에 나오는 푸른털 괴물인 '설리'와 그림책 '이파라파냐무냐무'의 '털숭숭이'를 연상케했다. 설리보다 좀 더 털이 많고 길고, 먼지를 뒤집어 쓴 것처럼 검은색이지만 순하고 얌전하다.
그런 몬스터 내니 그라와 아이들의 첫 만남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핼리와 코비, 미미의 엄마 메리 헬맨은 자신에게 올 우편물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짜 여행 상품에 당첨되어 우편물이 오기로 했는데 오지 않자 속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때 초인종이 울리고 우편배달부가 메리에게 우편물을 주었고 사인을 하라고 한다. 사인을 하자 몬스터 내니에 대한 안내문을 받는다. 어차피 아이들 아빠는 사업상 출장을 떠나 있고 메리가 여행가 있는 동안 아이들을 돌봐줄 내니까지 보내준다고 어떻게 여행을 떠나지 않을 수 있을까. 메리는 여행을 떠나고 아이들은 '몬스터 내니'를 만나게 된다.
몬스터 내니는 말을 할 줄 모르고 집의 벽장에 들어가 얌전히 있기만 해 아이들에게 전혀 해롭지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핼리와 코비, 미미 세 남매가 몬스터 내니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막내 미미는 몬스터에게 '그라'라는 이름도 붙여준다. 똑똑한 둘째 코비가 도서관에서 몬스터에 관한 책을 빌려오는데 아주 오래전 몬스터와 함께 살았던 루나 칼리라는 사람의 '몬스터'라는 책이었다. 이 책엔 몬스터와 함께 살면서 알게된 몬스터의 모든 것이 적혀 있었다. 몬스터의 특징과 습관, 실제 모습, 경험적 연구에 의한 것 등등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은 몬스터가 자신들을 잡아먹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된다.
아이들은 겨우 몬스터 내니와 첫날을 보내며 친해지게 된다. 갑자기 몬스터 내니는 집을 뛰쳐나가 숲속을 달리기 시작하는데 아마 벽장에 갇혀 있어서 배도 고프고 그랬던 것 같다. 그런데 이웃집 패티 아주머니가 반려견 에릭과 산책을 나왔다 핼리가 밤에 돌아다니는 것을 보게 된다. 이상하게 생각하며 패티는 집으로 데려다 주려고 하지만 핼리는 자신에게 몽유병이 있는 척 연기를 해 몬스터 내니를 들킬 위기를 넘긴다. 그런데 또 위기가 찾아온다. 이웃인 오스카의 집에서도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오스카의 집에는 여동생 엘리스와 엄마 친구의 딸인 미니만 있었다. 꼭 핼리네 남매처럼 엄마가 없이, 몬스터 내니가 돌봐주는 것 같았다.
결국 핼리는 오스카 남매에게도 몬스터 내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혹시 더 많은 아이들이 몬스터 내니를 가지고 있을지 몰라 학교 친구들에게 연락한다. 핼리 남매와 오스카 남매는 몬스터 내니가 있는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하기로 하는데 출장갔던 아빠가 집으로 돌아온다는 연락이 온다. 갑자기 아빠가 돌아온다는 소식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다행스럽게도 눈 폭풍으로 비행기가 언제 뜰지 모른다고 하니 아직 시간은 있다. 몬스터 내니를 가진 아이들이 모였고 몬스터 내니들도 함께 보였다. 몬스터들은 야행성으로 밤에 숲속의 진흙에서 뒹구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것 때문인지 냄새가 나고 먼지가 잔뜩 묻어있다. 아이들과 몬스터들은 이제 어떤 캠핑을 할까? <몬스터 내니>는 시리즈로 3편도 나올 예정이다. 2020년 핀란드 아동 소설 중 최고의 화제작으로 이미 영화화 될 확정이라고 한다. 또 한 편의 재밌고 신나는 모험의 영화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영화의 원작소설 <몬스터 내니>는 더욱 기대되고 재밌는 판타지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