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 - 이어령의 서원시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선생이 지난 2월에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가끔 TV에 나오는 것도 보고 책을 읽기도 했는데 또 큰 별이 하나 지는 것 같았다. 책을 읽기 전 프로필을 읽어보며 사회의 지성인으로 사회에 기여한 것들이 많았다. 사회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그 방향도 알려주는 그런 스승이었던 것 같다. <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는 이어령 선생의 마지막 메시지가 담긴 책이다. '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라는 시와 함께 그동안 묵혀 두었던 이어령 선생의 열세 가지 생각들을 정리한 책이기도 하다.

21세기 전 세계를 지배하는 것은 힘도 아니고 경제도 아니다. 정치학 박사인 조지프 나이의 지적대로 21세기엔 부국강병을 토대로 한 하드 파워에서 문화 등 인간의 이성과 감성적 능력이 빚어내는 창조적 산물과 연관된 소프트 파워로 옮겨간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문화는 한류에서 K-문화로 변화되어 세계로 퍼지고 있다. K-문화는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로 나가는데 기계를 움직이는 힘보다 사람을 움직이는 기술이 진짜 정보기술의 힘이 된다.


​생각 다섯. 벽을 넘는 두 가지 방법에서 인류의 조상은 벽에 그림이나 글자 모양을 새겨 남겼다. 수천 년이 지나 인류의 후손들은 벽에 새겨진 벽화를 통해 조상들의 생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지만 아오모리의 벽화와 같은 것도 있다. 일본에 징용을 간 청년이 가족이 보고 싶고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벽에 손톱으로 긁어 새겼다고 한다. 나라가 힘이 없어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갔던 수많은 청년들과 조선인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글과 그림으로 그리움을 벽에 새겼다.

생각 열. 국물 문화의 포스트모던적 발상이라는 생각에서는 K-푸드가 사랑받고 있는 시점에 국물을 가지는 우리나라 음식의 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음식엔 국물인 것도 있지만 음식 자체에서 국물이 생기는 음식도 있다. 발효 과정에서 국물이 생기면 그것을 버리지 않고 오히려 그 국물을 이용해 맛을 살리기도 한다. 이것이 한국의 국물 문화인 것이다. 젓가락 문화권에 속하지만 숟가락과 젓가락을 다 사용하는 민족은 우리뿐이라고 한다. 중국과 일본에도 숟가락은 있지만 우리처럼 수저문화, 즉 숟가락과 젓가락을 동시에 다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국물을 마실 때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정도라고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