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걷고 싶어서
이훈길 지음 / 꽃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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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가면 많이 걸어다니려고 한다.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특히 서울과 같은 대도시를 걸으면서 본다는 것은 아주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알게 된 동묘라는 곳이 무척 흥미로운 곳이라 생각한다. 높은 마천루의 도시로 보이는 서울에서 긴 담벼락을 따라 좌판을 깔고 중고 물건을 판다는 것이 신기해 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패션 피플로 불리는 유명 연예인들도 동묘에서 옷을 고르고 멋지고 어울리게 입는 것을 보고 더욱 동묘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다. 구제 박물관으로 알려진 동묘 시장은 동묘 앞에서 펼쳐진 구제 물품도 볼거리지만 골목 안쪽에 있는 중고 책방도 매력적이다. 누구의 손때를 탄건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곳이지만 그냥 지나쳐도 좋고 구경만 해도 좋고 사고 좋은 것이다. 동묘는 보물 제142호로 지정된 곳으로 삼국지의 영웅 관우를 모시는 묘우로 동관왕묘라고 한다. 관우를 받드는 사당으로 남묘, 북묘, 서묘가 있었지만 동묘만 남았다고 한다. 동묘는 우리의 의지보다는 중국의 영향이 크게 작용해 세운 것이라고 한다.


 


 동묘가 도심 속 오래된 곳이라면 커먼그라운드는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끄는 곳이다. 파란색 건물이 눈에 띄는 곳으로 도심 속 파란 섬 같아 보인다. 커먼그라운드는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장소로 아지트 같은 장소가 되길 바라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한다. 30년 간 택시 차고지로 사용했던 곳을 모듈화되어 있는 컨테이너로 도심 내 유휴 부지를 활용해 침체된 지역 상권을 되살리려고 한 것이다. 재사용이 용이하고 건설 폐기물을 최고화하는 친환경 건축이기 때문에 환경적 측면의 장점 이외에도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상업 공간이라는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커먼그라운드는 쇼핑은 물론 공연과 전시도 가능한 문화 공간이다. 인사동4길 모서리에 있는 갤러리미술세계는 5층 높이의 육중한 검정 건물이다. 2003년 리모델링으로 현재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고 극동방송국, 은행, 전시실 등으로 사용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전통 공예품 판재장과 전시장, 옥상 정원, 전시장 중앙에서 휴식과 옥외 전시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갤러리미술세계는 건물 틈 사이로 외부와 직선 계단길을 중심으로 갤러리 공간과 상업 공간으로 나누어진다 단순한 수직 동선이 아닌 인사동 골목을 건물의 내부까지 확장하는 장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계단길은 건물의 중심을 가로지르며 옥상까지 이어주고 자연스럽게 거리의 동선과 시선을 끌고 들어와 소통의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혼자 걷고 싶어서>는 도심의 건물들을 관찰하고 그 특징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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