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여우눈 에디션) - 박완서 에세이 결정판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22년 1월
평점 :
품절


'박완서'라는 작가는 유명작가이기도 하지만 글을 읽어보면 참 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설도 그렇지만 에세이는 더욱 편안하고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는 故 박완서 작가의 에세이를 한 권에 모았다. 1970년부터 2010년까지 생전에 쓴 660여편의 에세이를 추려서 낸 책이다. 박완서 작가가 세상을 떠난지도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것이, 새삼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모두가 즐거워하고 들뜬 크리스마스에 손자들에게 선물을 하려고 백화점에 갔다. 크리스마스의 백화점엔 엄청난 인파를 느끼며 잠시 엘리베이터 근처 의자에 앉았는데 옆 의자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 3명이 앉아 자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아이를 깨워 집에 가서 자라고 했고 아이의 표정에서 어쩌면 아이가 집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옷차림이 너무 초라하지도, 사치스럽지도, 더럽지도 않아 당연하게 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어른들의 착각일 수도 있다. 세상엔 편안하고 따뜻한 대화가 오가고 자유와 구속이 적당히 있는 가정으로서의 집이 모든 사람들에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행복하게 사는 법에서는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가 어렸을 때 고약한 성질을 가진 아이였다고 한다. 학교에 가서도 동무들의 험담을 하기도 하고 미워하고 욕하는 마음이 많았다. 그럴 때 엄마는 동무를 대할 때 반든시 한두 가지는 좋은 점이 보일 것이라며 찾아보라고 한다. 고자질을 좋아하고 어리광이 몸에 밴 성격은 쉽게 고쳐지지 않았고 계속해서 엄마는 같은 말만 해서 잔소리로 보였다. 하지만 점점 그 말의 의미를 알아가면서 나쁜 버릇도 고치게 된다. 개인마다 특별한 능력이 있듯 행복해지는 것도 일종의 능력이라고 한다. 모든 불행의 원인은 인간관계에가 원활치 못해 생기는 것이고 내가 남을 미워하면 반드시 그도 나를 미워하게 된다. 인간관계 속에서 남의 좋은 점을 발견해 버릇하면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어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기억이 일어날 수 있다.



https://youtu.be/QMMdGGZii0c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