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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 매일 쓰는 사람 정지우의 쓰는 법, 쓰는 생활
정지우 지음 / 문예출판사 / 2021년 12월
평점 :
얼마전 알고 있던 지인의 지인이 책을 출간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에세이집이였다.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해 얼른 작가의 친필사인을 받았다. 책을 읽어봐도 쉽게 주변 지인들에게 할 수 없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다. 자신은 이미 책으로 낼 정도로 사적인 내용도 크게 상관이 없어 보여 새삼 대단한 결심을 한 것 같았다. 이렇게 요즘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써 책으로 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책을 인생의 트로피로 생각하거나 또다른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글을 잘 쓰고 싶어하거나 글쓰기를 꾸준히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한다. 이유는 주로 글쓰기에 부수적인 욕망을 붙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도박중독자였기에 도박 빚은 갚기 위해 작품을 썼다고 한다. 이렇게 작가들은 글쓰는 것이 가끔은 목적이 되어 글을 끊임없이 쓰게 된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글 잘 쓰는 방법을 책으로도 배울 수 있다. 글을 쓸 때는 단문을 쓰고, 부사어를 쓰지 마라, 접속어를 쓰지 마라 등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정해준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에 이런 특정 매뉴얼을 만들어 신봉하듯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가이드라인 강박적인 사람들은 폭력적인 영역에서 폭력적인 경험으로 글쓰기를 익힌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무엇이든 강박적인 틀을 너무 강요하지 않을 필요가 있다.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자연스럽게 빛난다고 할 수 있다.




글을 쓰고 나면 누군가 읽어주었으면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나의 글이 잘 쓰여졌는지 아닌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럴때 누구에게 인정받고 싶어할까? 누구에게 인정받는가라는 문제는 삶에서뿐만 아니라 글쓰기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에 속한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지향하고 욕망하는 것들은 대체로 타인을 향하기 때문인데 의식적으로 그럴 때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된다. 글쓰기에서 누구에게 인정받는가 하는 문제가 어떤 우열관계를 형성한다고 보긴 어렵다. 각 영역에 속한 사람들이야 자신들이 우월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떤 글이 더 우월한 글인지 아닌지 구별하기 어렵고 인정바도 사랑받는 영역과 측면이 다를 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