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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 - 나를 살리기도 병들게도 하는 “화병” 사용 설명서
박우희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21년 5월
평점 :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병'이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한다. 화의 또다른 이름은 분노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분노를 제대로 배출해야 병이 생기지 않고 긍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화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화는 겉으로 표출하면 다른 사람이나 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는 다스려야 할 감정으로 여겼고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다. 화는 아주 예민한 감정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화를 스트레스로 생각하기도 한데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만병이 생길 수 있듯 화를 잘 이해하고 풀어주지 않으면 몸과 마음이 병들기 쉽다. 우리 몸은 이상이 생기면 어떤 형태로든 신호를 보낸다. 화도 일종의 신호이다. 지금 화가 나서 몹시 힘드니 빨리 해결해달라는 요청이나 다름없다. 화가 날 때 그저 분출하면 될까? 화는 우리 몸의 생명으르 유지시키는 데 필요한 무형의 에너지로 바뀌어서 생긴 강렬한 생명 에너지다. 화를 생명 에너지로 쓰려면 자기애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화 에너지를 나와 타인을 해치는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
화가 쌓이면 천 가지 병을 만든다고 한다. 사실 화는 크게 문제될 것도 없고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화를 잘 풀지 못해 쌓이기 시작하면 적신호가 온다. 결국 화는 우리 몸 전부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화는 불면증부터 암까지 유발하는 원인이 되므로 예사로 보아서는 안 된다. 화병에 불면증이 겹치면 우울증이 오게 된다. 처음부터 불면증이 생기지는 않는다. 화가 지속되면 잠을 자기 어렵다. 우울증을 잘 낫지 않는 어려운 병으로 본다. 또 공황장애는 극심한 공포를 느껴 발작을 하거나 숨을 잘 쉬지 못하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병이다. 공황장애는 늘 사람들을 살피고 신경 쓰느라 자기 마음이 병들고 있는 것인지 모르고 있다 공황장애를 얻기도 한다. <화난 것도 억울한데 병까지 걸린다고?>에서는 천인지를 알면 화를 풀 수 있다고 한다. 동양 의학에서 말하는 체질의학은 몸의 질병에 강하고 천인지는 마음의 병에 강하다고 한다. 천인지는 우주를 구성하는 원리이다. 천은 하늘, 지는 땅, 그 사이에 있는 인은 사람으로 한의학에서는 사람을 소우주라 한다. 사람의 몸은 수많은 기관과 조직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조화를 이룬다. 천은 느긋하고 여유가 있고 순수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인은 말을 잘하고 표현력이 뛰어나고 호기심이 많은 편이다. 지는 실행력이 뛰어나고 목표지향적이며 자기주장이 강하다. 가장 기본적인 특성이지만 이 정도만 알아도 나와 상대방이 천인지 중 어디에 속하는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