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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랜선 육아 - 교육 전문가 엄마 9인이 쓴 나홀로 육아 탈출기
온마을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3월
평점 :
지인 중에 지역 맘카페에 가입해 육아 정보를 그 맘카페에 얻고 모든 육아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초보엄마이다보니 어떻게 육아를 해야 할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 맘카페에 의존한다고 한다. 그리고 육아에 대해 맘카페에 질문도 하고 글도 써보니 효과가 아주 좋았다는 것이다.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어렵게 검색하지 않아도 한번에 바로 알려주기 때문에 더욱 맘카페에 믿음이 가면서 더욱 의존하게 되었단다.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맘카페 등으로 정보를 교환하면서 육아를 하는 엄마들이 많다. <방구석 랜선 육아>는 엄마 9인이 만든 모임으로 엄마들만의 육아법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온마을'은 교사 커뮤니티로 모인 9명이 밴드를 통해 일상과 육아 정보, 자신의 삶을 나누는 온라인 모임이라고 한다. 두 돌 정도의 아이들 엄마가 육아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함께 공유해본다. 하루는 날씨가 너무 좋아 아이를 데리고 산책이 하고 싶었다. 평소에 아이가 너무나 밖에 나가고 싶어해서 마침 잘되었다 싶었지만 그날따라 아이는 밖에 나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억지로 옷을 입혀 아이와 산책을 하고 커피도 한 잔 하려고 했는데 일은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라떼 한 잔 주문하고 아이가 바지에 물을 쏟고 TV를 보겠다고 징징대기까지 한다. 잠깐 눈을 돌린 사이 카페의 주스를 몽땅 꺼내놓기도 하고 소리를 지르기도 해 순간 당황한 것도 잠시 아이가 한 모금 마신 라떼를 쏟는다. 불행은 언제나 하나만 오지 않는다. 순한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는데 내 아이의 순둥지수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랜선 육아 모임이 장점도 있지만 나와 적합한지 테스트도 필요하다. 단지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좋고 지친 육아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모임이라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혼자 지내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관계의 균형이 중요한데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작고 소박한 관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 새로운 육아 모임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온마을' 랜선 육아 모임을 시작한 건 육아의 막막함과 외로움이 컸기 때문이다. 육아는 외롭고 끊을 수 없는 고리가 엄마들을 사회로부터 고립시킨다. 그리고 다른 엄마들이 아이들과 무슨 놀이를 하는지, 무엇을 하고 지내는지 궁금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쏟아놓을 곳이 필요했던 것이다. 아이가 오늘 이렇게 했다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자랑이든 걱정이든 마음 놓고 털어놓을 곳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