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지금, 너에게 간다
박성진 / 북닻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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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 TV 프로그램에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진압에 참여했던 소방관이 나와 그 당시의 이야기 했다. 18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화재 현장을 잊을 수 없고 동료까지 잃은 아픔은 영원히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그 사건을 아는 사람이라면 희생자들을 절대 잊을 수 없는 슬픈 사건이었다. 당시 희생자들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지금, 너에게 간다>는 당시 대구 지하철 화재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소방관으로 일하는 수일은 바쁘고 언제 출동할지 모르는 일의 특성상 연애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여자를 만날 약속 잡기도 힘들 정도로 수시로 출동을 해야 하고 약속은 깨지기 마련이고 계속 미뤄지게 되어 연애가 쉽지 않다. 특히 오래전 연인이었던 애리와도 그 문제로 싸우고 헤어지게 되었다. 수일은 애리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자주 지킬 수 없었고 참고 참았던 애리는 수일과 이별을 택하게 된다. 두 사람은 수일이 군대 제대를 앞두고 있을 때 만났다. 제대를 얼마 앞둔 수일은 군동료들과 한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나간다. 그곳에서 다른 선생님들과 봉사 활동을 하던 애리를 만난다. 애리는 초등학교에서 국악을 가르치고 있었다. 덩치 크고 무섭게 보이는 특전사 앞에서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장난으로 놀리는 애리의 모습이 당당해 보였다. 한눈에 반하고 마는 수일은 애리와 만나고 싶어 봉사 모임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그렇게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에겐 수일의 일이 점점 방해 요소가 되었다. 게다가 수일은 동물이 다치는 사고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 정신을 잃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두 사람의 사랑은 영원할 줄 알았다.

 


한편, 묵현은 젊은 시절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데뷔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선만 되었을 뿐 출판사의 러브콜을 받지 못해 시인으로의 무명 시절은 점점 길어졌다. 곧 인기 시인이 될 줄 알았지만 그렇게 되지 못한 현실로 우울증까지 걸리게 된다. 그리고 묵현의 인생의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3년 전 딸 아이 소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해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그만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 이렇게 묵현의 가정을 깨어지게 된다. 소이의 죽음에 아내 미숙은 그만 정신을 놓아버린 것이다. 미숙은 헛것을 보기 시작하고 지나가던 차에 치여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게다가 묵현은 13개월이 넘도록 아내의 병원비를 수납하지 못한 상황까지 겹치게 된다. 병원비만 2억에 가까웠고 병원은 병원비 수납에 대한 마지막 고지를 한다. 수납하지 못하면 법적으로 퇴실해야 한다는 고지였다. 아무리 은행을 찾아다녀도 묵현에게 대출을 해 줄 은행은 없었고 더 이상 돈을 구할 방법이 없었다. 막다른 길에 다다른 묵현은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아내의 장기를 기증하고 묵현은 기름을 가득 담은 기름통을 들고 지하철로 간다. 묵현은 술에 취해 있었고 자신이 가지고 온 기름통에 불을 붙인다. 이렇게 지하철에 불이 나면서 수많은 인명 피해가 생기게 된다. 그리고 묵현의 옆에 애리가 있었다. 죽음을 감지한 애리는 마지막으로 수일에게 전화해 목소리를 듣는다.



<지금, 너에게 간다>는 로맨스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수일과 애리 두 주인공의 만남과 이별, 재회를 통해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던 중 불행한 사건으로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되고 좀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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