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틸 스탠딩
래리 호건 지음, 안진환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12월
평점 :
'다른 나라 정치인이라면 대통령 정도만 알아도 되는 거 아닌가'하고 반문할 수 있다. <스틸 스탠딩>의 주인공이 미국의 메릴랜드 주지사 '래리 호건'이라고 하지만 메릴랜드가 정확하게 어디쯤인지, '래리 호건'이 어떤 인물인지 전혀 알지 못한다. '한국 사위'라고 불리는 '래리 호건'은 누구일까?
래리 호건은 미국의 워싱턴 DC 외곽 블루칼라 계층 중심의 교외 지역에서 나고 자랐다. 호건 가족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아일랜드계 미국인 가정으로 이민자의 후손이었다. 래리의 조상은 보스턴 노동조합 소속 인쇄공이었고 워싱턴으로 이주하여 정부 산하 인쇄국에 취직했다. 래리의 부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해에 바로 결혼해 다음해 래리의 누나를 낳았다. 돈이 거의 없는 가난한 부부는 한 명이라도 대학 공부를 하자는 계획을 세워 돈을 모았고 래리의 아버지가 대학에 들어가 로스쿨 과정을 밟았다. 래리의 아버지는 나중에 FBI에서 일을 하며 정치적인 입지를 다졌다. 그렇게 호건 가족은 점점 미국 정치에 참여하게 된다.

래리는 아버지의 선거와 다른 정치인들의 선거 캠프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발을 들인다. 그러나 래리는 의원직과는 거리가 멀었는지 선거에서 떨이지고 정치를 접은 후 다시 사업을 한다. 2000년 아내 김유미를 만나고 다시 2002년 선거 직후 메릴랜드 주지사의 내각에 합류하게 된다. 2014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래리가 선거에서 이길 수가 없다고 말한다. 선거운동 막바지에도 전직 대통령들도 민주당이었지만 래리보다 다른 후보를 지원했다. 그런데 미국에서 가장 큰 이변을 일으키는 승리를 거두며 래리는 메릴랜드 당선자가 되었다.
메릴랜드 주지사 일을 시작하고 얼마뒤 래리는 아내 유미에게 자신이 림프종 암에 걸렸다는 말을 했다. 의사들이 여러 가지 검사를 했고 건강에 대한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5~6개월에 걸쳐 독약을 투여받는 과정의 치료를 해야했다. 6개월의 화학요법으로 종양이 95% 사라졌다는 진단을 받고 다시 1년이 지나 암 완치 진단을 받는다. 건강이 좋아진 래리는 자신을 주지사로 뽑아준 메릴랜드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한다. 래리는 아주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정치인으로 보인다. 메릴랜드 사람들을 위해서는 자신의 직접 발로 뛰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졌다. 그리고 코로나 검사 키트조차도 구할 수 없던 시기에 아내 유미와 함께 50만 개의 코로사 검사키트를 구해 메릴랜드 사람들을 검사했다는 에피소드는 래리에게 '한국 사위'라는 별명을 지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