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vs 과학 - 과학은 합의가 아니라 대립을 통해 성장한다
박재용 지음 / 개마고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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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언제나 진리만을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알고보면 이 진리는 세상에 하나만 존재한다고 믿었지만 과학적인 진리는 하나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과학도 똑같은 현상이나 과학의 내용에도 과학자들의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과학의 역사에서 과학적 개념의 충돌, 자연 현상에 대한 이해들 사이의 대립 등을 이야기하는 것이 이 책 <과학 VS 과학>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과학적인 주제로는 자연은 어떻게 변하는지, 빛의 정체는 무엇인지, 힘이 작용하는 방식은 무엇인지, 인류는 어디서 오는지, 원자를 둘러싼 대립, 시간과 공간은 존재하는지, 인간 이외의 생물은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대멸종의 원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대립된 과학적 의견을 읽어본다.


지금도 인류의 기원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크게 '아프리카기원설'과 ' 다지역기원설'을 들 수 있다. 우리는 인류이 조상에 호모 에렉투스나 네안데르탈인, 호모 사피엔스 등이 있었다고 배웠다. 호모 사피엔스 외 호모속의 다른 종은 모두 멸종되었고 호모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에서 진화한 단일한 조상을 가지고 있고 이들이 전세계로 퍼져 현재의 인류가 되었다는 설이다. 또 다른 의견은 호모 에렉투스가 전세계로 퍼졌고 이들 중 일부가 각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해 다른 기원을 가진 여러 호모 사피엔스 집단이 상호 교류하면서 현생인류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 둘의 학문적 논쟁은 새로운 연구 결과를 만들고 이 둘의 장점을 통합하는 모습도 보인다.


시간과 공간은 존재할까? 가상적 개념이라고 하는 주장하는 과학자와 객관적 실재라고 주장하는 과학자가 있다. 과학자 라이프니츠는 갈릴레이의 상대성 개념을 이해하면 서로간의 거리가 변하는 두 물체가 있을 때, 두 물체 중 무엇이 움직이고 정지해 있는지 그 자체로 판단할 수 없고 판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라이프니츠는 갈릴레이의 상대성을 정리하면서 공간은 사물들의 위치를 결정해주는 관계 또는 위치 질서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뉴턴은 이런 주장에 강력히 반대했다. 뉴턴의 역학은 절대공간과 절대시간을 전제로 성립된 것이다. 뉴턴의 관점에서 시간과 공간은 우주의 모든 사건이 그 안에 담기는 어떤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두 과학자의 주장은 아직도 여전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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