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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만나는 한국신화
이경덕 지음 / 원더박스 / 2020년 10월
평점 :
'신화'는 너무나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라 그 정확한 출처나 형식은 없다. 그저 구전되어 내려오던 이야기가 문자가 생기면서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이다. 신화는 그 나라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와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나라마다 비슷한 신화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새롭게 만나는 한국 신화>는 한국에서 전해지고 있는 한국 신화를 10편 모았다. <새롭게 만나는 한국 신화>에서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의 신화들을 모아 들려준다.
'바리데기' 신화를 너무 많이 알려진 신화로 교과서에도 등장한다. 바리데기 공주는 아들만이 왕이 되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진 아버지의 일곱 번째 딸로 태어나 버림받은 공주의 이야기이다. 오구대왕은 젊은 혈기 때문에 점괘를 무시하고 결혼식을 올린다. 오구대왕은 길대부인과 금슬이 매우 좋았지만 첫째 아이부터 시작해 일곱 번째 아이까지 모두 딸이었다. 일곱 번째 딸을 낳고 오구대왕은 아들이 아니라는 실망감에 일곱 번째 딸을 버리라고 한다. 바리데기 공주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신하들은 바리데기 공주를 옥함에 넣고 강에 던졌고 아이가 없던 거지 노부부가 바리데기 공주를 키우게 된다. 이후의 이야기는 알고 있듯 바리데기 공주는 자신의 친모를 위해 약을 구해서 돌아오게 된다. 이 바리데기 신화에서 바리데기를 옥함에 넣고 강에 버리는 장면은 성경에 나오는 모세나 그리스 신화처럼 버려진 이아기 세상을 바꾸는 장면은 동서양이 같다.


'자청비'는 오곡의 씨앗을 받아 곡식의 신으로 제주도 농업신 세 명 중 하나이다. 자청비는 부자 김진국 부부가 오랫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자 절에 시주를 하고 얻은 딸이다. 자청비는 무척 현명하고 지혜롭기까지 했는데 열다섯 살이 되어 문도령을 만난다. 남장을 하고 문도령과 함께 글공부를 하다 문도령이 정혼자와 결혼을 하려고 집으로 돌아가고 자청비는 문도령이 다시 오기를 기다린다. 그러다 종인 정수남의 능욕을 피하기 위해 죽이게 되는데 이를 알게 된 아버지가 화를 내자 집을 나가게 된다. 집을 나간 자청비는 여행을 하며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되고 결국엔 문도령을 만나 혼인하게 된다. 자청비는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능동적으로 찾아가는 인물이었다. 물론 초반 자청비가 문도령을 만나고 떠난 문도령을 기다리기까지는 약간은 수동적인 성격이었지만 정수남의 죽음으로 완전히 바뀌고 자신의 삶은 개척하는 모습의 강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