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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다시 고1입니다
이오월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절판
누구나 숨기고 싶은 비밀 하나둘 쯤은 있다. 그런데 그 비밀을 누군가에게 절대 말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누군가에겐 말하고 싶은 비밀도 있다.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것보다는 그 비밀을 누군가에게 말해 더이상 비밀이 아닌 일이 되는 것이 오히려 마음의 짐이 가벼워질 수 있다. <스물다섯, 다시 고1입니다>의 저자는 큰 비밀을 가지고 있다. 열아홉에 양극성 장애, 즉 조울병 진단을 받고 정신과 약을 먹게 된다. 그리고 곧 고등학교를 자퇴하게 된다. 양극성 장애 환자들 중에서도 중증 환자에 속하기에 학교 생활이 어려웠다. 강제 입원을 하기도 했고 양극성 장애 판정을 받고도 기억이 나지 않는 순간들이 많다. 6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병은 죽을 때까지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하지만 자신의 비밀에 갇혀 살지 않고 알바를 하며 모은 돈으로 가족의 생활비를 하고 학교도 다니면서 점점 또래의 삶을 살아보려고 노력한다.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면서 일기를 쓰고 그 일기와 글을 통해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고 비밀스러운 일들을 이야기한다.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 않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 지금 스물다섯이 되어 고백하지만 여전히 마음의 상처는 치료되지 않는다. 그래서 어쩌면 미래를 꿈꾸며 직진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꿈을 꾸며 예술고등학교를 들어가 다시 학교 생활을 한다. <스물다섯, 다시 고1입니다>를 읽으며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지만 저자가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