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먹는 메론빵
이현서 외 지음, 김하랑 외 그림 / 북극곰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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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는 메론빵>은 ​아이들의 동시를 한 권의 책으로 모아두었다. 아이들의 동시를 얼마만에 읽어보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순수한 눈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직접 쓴 동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하는 놀라움이 커졌다.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과 시 수업에 참여한 아이들이 쓴 동시는 재밌기도 하면서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상상력을 읽을 수 있다. <혼자 먹는 메론빵>에 시를 쓴 아이들은 연령이 다양했다. 7살 유치원생부터 중학교 3학년 청소년까지 아이들이 쓴 시를 읽고 있으면 웃음도 나면서 아이들이 생각하는 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혼자 먹는 메론빵'이 책의 제목이라 어떤 시일지 궁금했다. 그런데 아무리 목차를 보아도 '혼자 먹는 메론빵'은 없었다. 그런데 시를 차례차례 읽다보니 '돼지'라는 시를 읽게 되었다. 동생이 자꾸 자신의 먹을 것을 뺏어 먹는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동생은 돼지이고 내가 먹고 있으면 그것이 뭐든 다 뺏어 먹는다고 한다. 밥이나 과자, 우유, 계란후라이까지 다 먹지만 먹기 싫은 채소는 안 뺏어 먹는단다. 그런데 동생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으면 엄마, 아빠에게 혼이 나서 어쩔 수 없이 주게 되는데 그래서 더욱 혼자 있을 때 먹는 메론빵이 달달하다고 한다. 동생이 있는 아이들은 너무나 공감할 수 있는 시였다. 동생을 더 귀여워하고 챙겨주는 부모님과 뺏어먹기만 하는 동생이 밉기도 하지만 그래서 혼자 먹는 메론빵이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많은 아이들이 그렇겠지만 '공부'라는 것을 재미도 없는데 왜 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은 '공부'에 대해 이런 시를 썼다. 공부는 재미없기로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다고 한다. 그런데 왜 공부를 할까? 공부하기 싫은데 1시간이 지나도, 2시간이 지나도 1쪽도 넘기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리얼'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에 리얼이라고 하는 표현이 현실적이면서 아이의 마음을 함축하고 있는 것 같아 웃음이 났다. 얼마나 공부가 하기 싫은지 아주 현실적으로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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