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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답게 삽시다 - 미운 백 살이 되고 싶지 않은 어른들을 위하여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8월
평점 :
장유유서의 문화가 깊은 한국문화에서 '나이'라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예전엔 나이만 먹으면 '어른'이 된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연장자에게 예의를 갖추고 존경해야 하는 분위기였지만 현대는 다르다. '나이'를 먹어도 철들지 않고 어른답지 않은 어른들이 많기 때문인지 이제는 '어른'이라는 의미가 '나이'와는 거리가 멀어지는 분위기다. 게다가 나이 좀 들었다고 어른 행세를 한다면 금방 '꼰대'라는 말이 따라온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어떻게 해야 '어른'이 될까? <어른답게 삽시다>에서 나잇값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보자.
지금의 '꼰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젊은시절 힘든 시기를 보냈고 노력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경쟁사회에서 살았다. 그래서 지금의 풍족하고 여유로운 젊은이들의 생활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시대가 변했고 세월이 흘러 지금의 젊은이들도 자신들만의 경쟁사회에서 치열하게 싸우며 살고 있다. 서로의 환경이 조금 변했을 뿐, 살아가는 모습은 같기에 누군가에게 자신의 생활방식을 강요할 필요가 없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나이를 든다는 것은 그만큼 경험을 하는 것이고 자기 자신을 갈고 닦았다는 의미로 된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실버의 모습은 품격있고 연륜이 풍겨져 나오는 모습에서 자신감도 느끼고 존경심도 생기는 것이다.
노인이 된다고 해서 본래의 성품이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단지 정신력이 떨어지고 육체적인 변화가 성품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런 변화를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몸의 유연성을 지키지 못하더라도 마음의 유연성을 지켰으면 하는 것이다. 오래 살아온 만큼 적응력도 있고 지혜도 있고, 포용력도 있다. 그러니 다양한 관계에서 나오게 되는 문제나 상황에 대한 대처 방법도 다양할 것이고 지난 세월의 경험으로 잘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나잇값'아닐까. 나이를 먹어 '노인'이라고 부를 수 있지만 노인도 노인만의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어른답게 삽시다>의 저자는 지금까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많은 젊은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한다. 지금의 젊은이들이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기를, 좀 더 시간을 줄여 성공할 수 있게 하고 싶은 마음에서라도 한다. 시대가 변하긴 했어도 어느 시대에나 '어른'은 있었고 지금은 어른다운 어른이 없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