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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세계시민의 자발적 이란 표류기 - 로하니 취임부터 트럼프의 핵 협상 탈퇴까지, 고립된 나라에서 보낸 1,800일
김욱진 지음 / 슬로래빗 / 2018년 10월
평점 :
'이란'이라는 나라를 떠올렸을 때 아무래도 전쟁이나 내전의 이미지가 강한 나라이고 일반적인 사람들은 중동여행을 가기도 쉬운 곳은 아니지 싶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한 달만에 직장 때문에 이란으로 발령이 나 가게 된 이야기가 <어느 세계시민의 자발적 이란 표류기>이다. 무역일을 하기에 이란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런 이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생소하고 낯선 나라에 대해 새로운 것을 읽을 수 있다. '이란'이란 나라의 이미지는 엄격한 법률과 관습에 따라 생활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이란은 생각보다 살기 어려운 곳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란 입국에 앞서 선배들의 조언을 따라 술을 마실 수 없는 국가이지만 한국소주를 챙겨 가지고 한다. 아내와 함께 이란의 수도 테헤란 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자 문제로 약간의 긴장감이 조성된다. 원래는 비자를 받아야 하지만 관용비자는 한 달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 그동안 거주비자를 받으려고 했지만 세관원은 비자가 보이지 않아 입국이 거절될 위기에 놓인다. 경찰까지 와서 와 이란어로 말을 하지만 알아 들을 수 없어 더욱 답답했다. 하지만 '사우스 코리아'라는 단어를 알아듣고 이란으로 입성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 진짜 이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이란은 주말의 개념이 보통의 서양식 요일 개념과 달랐다. 이란은 금요일이 우리의 일요일이라고 한다. 광공서와 은행은 토요일부터 목요일 오전까지 일을 하고 목요일 오후와 금요일이 휴일이라고 한다. 국제화 물결에 따라 중동국가 대부분이 금요일과 토요일을 휴무로 하고 있지만 이란은 여전히 토요일부터 한 주가 시작된다. 그리고 이란인들은 미국 문화를 접하지 못하거나 혐오한다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겠지만 실제로 이란인들은 미국을 비롯한 서구 문화에 거리낌이 없다고 한다. 국가에서는 서구 문명을 제안하고 엄격하게 단속하지만 짝퉁 맥도날드와 KFC는 이란 곳곳에 생기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어느 세계시민의 자발적 이란 표류기>는 이란 생활에서 겪은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다. 알지 못하는 세계라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사람 사는 곳이라는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